[공포경험] 글자스킬 하지 마(약간 스압?)
IP :  .169 l Date : 12-02-14 21:15 l Hit : 20748
안뇽, 냔두라!!
공포방이 겨울에도 열려있는 자애로움을 더이상 견디지 못 하겠다 ㅠㅠ
그래서 좀 많이 아픈 이야기를 털어내보려고 해.
이 이야기는 2009년쯤에, 내가 인터넷에 떠돌던 '글자스킬'을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어.

그 때가 가을이었나? 단풍이 울긋불긋하고 쌀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몇 월 몇 일이었는지는 모르겠고, 기억력이 10분 단위인 나냔에게는 그걸 기억해 내는 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아마도 주말이었을거야. 난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구식 컴퓨터로 씐나게 호라질을 해대고 있었지.
그런데 멍청한 나냔은 글자스킬이라는 어둠과 공포의 문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 ㅇㅇ
지금이랑 겨우 3살 차이밖에 안 나던 때였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라 아직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글자스킬은 스펙타클하게 궁금하고 알쏭달쏭 말초감각을 자극하는 존재였지.

그 당시 나는 용돈은 한 푼도 못 받고, 돈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반 애들한테 찐따 취급을 받고 있었어(지금 생각해 보니까 빡치네).
막 우유 내 머리에 붓고, 책상 테러하고, 가방 훔쳐가서 운동장 밖으로 던지고, 우리 집으로 가는 길에서 대기타고 앉아있다가 내가 보이자마자 돌을 던지고 했었던 걸로 기억돼. 지옥같았어.
부모님은 그걸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어.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었던 그 남자는 매일 술 쳐먹고 들어와서 엄마와 나, 남동생을 가죽 허리띠로 두들겨 팼었어. 그 놈도 결국 날 괴롭히던 그 놈들보다 더 나을 게 없었어. 지금도 난 아빠를 용서하지 않아.
그나마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건, 그 당시 가정형편도 좋고 공부실력도 발군이던 한 단짝친구였어.
그 냔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속 친구였어. 뼛속 깊이 서로에 대한 우정이 꽉꽉 들이차 있었다고 해야 할 정도로 정말 사이가 좋았지.
나 왕따시키는 냔들의 콩깍지를 아이 씐나 하면서 쫙쫙 까기도 했어.
하지만 그 냔이 외국으로 1주일간 떠나게 돼면서, 난 완전히 히키코모리가 되어 갔어.


그리고 친구냔이 돌아오기 2일 전쯤, 난 돈이 굴러들어오는 글자스킬을 죄다 써 놓았어.
다이어리, 포스트잇, 심지어 없는 바탕화면을 그림판으로 그려서 글자스킬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기도 했지.
생각해 보면, 살면서 그만큼 기대에 기대를 거듭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
언제 이게 효능을 보일까. 그 생각만 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지.

마침내 하루가 지났어.
나한테는 끔찍했던 하루가 시작된거야.
그 날은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글자스킬 효능이 있었던지 난 무려 2000원(그 땐 '무려' 이천원이었지...)을 바닥에서 주웠고, 그 일로 인해 저녁까지 행복에 젖어 있었어.

그래, 적어도 그날 저녁까진 말이야.

내일은 친구가 오는 날이네? 꼐이!!! 이러면서 흥겹게 춤 비슷한 똥같은 걸 방에서 몰래 추고 있었지, 아마.
그 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어.
나냔은 아빠 차 빼라, 춤이라도 추냐? 조용히 해라 같은 흔해빠진 내용의 전화일 줄만 알고, 엄마와 남동생이 자고있는 소파 옆의 전화를 집어들었어.

아주 무심하게 집어든 전화에선, 결코 무심하게 들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어.

친구냔이 죽었다고, 친구 엄마께서 말씀하셨어. 뺑소니 교통사고라나 뭐라나...

나, 그날 하루종일 패닉 상태였다?
그 친구 엄마 목소리 떨리던 거, 아직도 생생해...
내가 글자스킬인지 뭔지 하는 쓰레기 쓰지만 않았어도...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나 그 날 하루종일 울고 다음날 학교 못 갔어.


별에 별 잡소리가 다 나와서 쓸데없이 스압이 됐네;; 감정 이입 안 됐지? 미안...
아 왜 또 눈물나와...
이건 100% 실화야. 끔찍한 기억까지 다 집어끄내서 없는 글 실력으로 줄줄이 써 본 거니까 제발 비난하지는 마... ㅠㅠ
결론적으로 내가 냔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글자스킬 쓰지 마.
물론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생기지 않거나 안 심한 경우도 있지.
하지만 나처럼 주변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거야.
이 점은 꼭 기억해 주고, 글자스킬은 쓰지 말아 줘.

날 생각해서라도 부탁해. ㅠㅠ
냔이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규 흐규흐규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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