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삼천갑자동방삭(三千甲子東方朔)에 대해 알고잇니? (스압)
IP :  .253 l Date : 13-10-10 23:39 l Hit : 20910
전에 어떤 냔이 공포방에 올린 글에서 보고 동방삭에대해서 찾아보았다요..

김~수한무~ 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석>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엇어...

가벼운 맘으로 찾아보았는데 이런거 좋아하는 냔은 빠져들었어서 마구 호라질을 했다묘..

스압이니 심심할때 읽어보아..ㅎㅎ 나냔이 재밌어서 몇 개 올려본다..


옛날 얘기 진지하게 따지는  댓글 다는 냐니들은 뒤로가기를  해주어

걍 잼나게 보고 지나갈 냔들만... ;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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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神人)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고 삼천갑자(三千甲子:1갑자: 60년, 삼천갑자: 18만년)를

살았다는 전설 때문에 그를 ‘삼천갑자 동방삭’이라 불렀다.




동박삭이는 원래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 낚시광이었다고 한다. 아침 밥만 먹으면 점심 도시락을 싸서 들고 강으로 낚시를 나가는데 도시락

이 변질되지 않도록 수수밭 그늘 깊숙히 두고 낚시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60 평생을 거의 대부분 낚시로 세월을 보내던 어느날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찾았는데 도시락이 감쪽 같이 없어져버렸다. 워낙

낚시를 좋아하는 지라 점심을 굶고, 배가 곺은 것도 꾹 참아가며 오후 낚시를 계속했다. 그 다음날 도 분명히 점심 도시락을 수수밭에 놔 뒀

는데 없어지고, 또 그 다음 날도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기여코 범인을 잡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점심 도시락을 숨겨 놓는 자리에 줄을 당기면 위에서 망

태기가 떨어져 덮치는 덫을 놓고 낚시를 하는 척 하면서 온 신경을 도시락이 있는 곳에 집중하여 감시하였다. 정오쯤 됐을 무렵 도시락이 있

는 곳의 수수대가 흔들리는 기미가 있어 순식간에 줄을 잡아당기면서 수수밭으로 뛰어 들어가 망태기 속에 갇힌 짐승을 잡았다. 여우였다.

동방삭: "옳거니 내 도시락을 훔쳐가 내가 점심을 쫄쫄 굶게 한 놈이 바로 네놈이구나! 잘 됐다 오늘은 여우고기로 배를 채워야겠구나" 하고

너털 웃음을 한바탕 웃었다. 그런데 망태기 속에 잡힌 여우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여 우: "나는 천년 묵은 여우인데 아직 죽을 때가 안 되었으니 날 살려주면 그 댓가로 당신을 죽지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

겠읍니다." 원래 통이 크고 호탕한 동방삭은 맘 속으로 '비록 이 놈한테 속는다 쳐도 잃어버린 도시락 몇 개와 여우고기 저녁식사 뿐이지 않

는가? 이 놈의 말이 사실이라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밑져야 본전인데---' 하고 생각하면서


동방삭: "그래? 그럼 어떻게 할건데?" 하고 맘이 동하는 듯이 물었다. 여우는

여 우: "저승에 있는 인명부에서 당신의 이름을 빼버리는 방법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동굴)에 비법이 적힌 책이 있는데 그걸 넘겨 주겠습
니다"


그래서 동방삭은 여우를 묶어 줄을 잡고 뒷골 여우굴로 갔다. 여우는 동방삭에게 묶은 줄을 풀라고 했다. 사람을 잘 속이는 여우가 좀 의심

스럽기는 했지만 워낙 통이 큰 동방삭은 여우를 풀어주었다. 여우는 동방삭에게 잠시 굴 밖에 기다리라고 해 놓고는 굴 속으로 들어가더니

잠시후에 조그만 책 한 권을 굴 밖으로 던져 주며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봐야한다" 고 하고는 굴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동방삭은 그 책을

집어 들고 불이나케 집으로 달려와 등잔불의 심지를 돋우고 책을 열고 비법을 읽기 시작하였다. 비법에는 붉은 글씨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
었다.


「육십갑자 환갑이 되는 날 저녁 때 동구박 느티나무가 있는 쉼터 앞에 제사음식을 떡 벌어지게 한 상 차려 놓고 대추나무 몽둥이 하나 들

고 느티나무 뒤에 숨어 있어라. 자정이 가까워 올 때 검은 그림자가 하나 나타날 것이다. 이는 바로 너를 잡으로 오는 저승사자니라. 저승사

자가 먼 길을 오다보니 시장기를 느끼고 아무 생각없이 상에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을 것이다. 지승사자가 음식을 반 쯤 먹엇을 때 뛰쳐나

가 대추나무 몽둥이로 후려치면서 "네-이-놈---, 이 상이 누구에게 올리는 상인 줄 알기나 하고 음식에 손을 대느냐? 이 음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바로 오늘 염라대왕이 이곳에 온다고 해서 대접할려고 차려 놓은 것인데 감히 네 놈이 겁도 없이 손을 대? 잠시 후면 염라대왕이 오

실 테니 내 너를 염라대왕에게 넘겨 당장 저승으로 대리고 가서 지옥으로 가게 할 것이니라." 하고 호통을 치면 그자가 싹싹 빌면서 "무슨 소


원이라도 들어 줄 테니 제발 염라대왕에게만 말하지 말라" 고 애원을 하면서 소원을 물을 것이다. 그러면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정히 그렇다

면 내 간단한 소원 하나를 말하지. 저승에 있는 인명부에서 '동방삭'이란 이름을 지금 바로 빼고 오느라" 」고 하라고 되어 있다.

날자를 쳐 보니 바로 내일이 그날이었다. 다음날 날이 새자 마자 부랴부랴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 모아 시장으로가서 장바닥에 나온 것 중

에 제일 좋은 것들만 골라서 사서 정말 먹음직스럽게 떡 벌어지게 한상차려놓고 기다리니


비법에 적힌대로 한 검은 옷을 입은 그림자가 휙 지나가는 듯 하더니 발길을 멈추고 제사상을 보고 침을 흘리더니 못참겠다는 듯 제사상을

빙빙 돌면서 이것 저것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다. 웬만치 먹었다 싶을 때 느티나무 뒤에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방삭이 뛰쳐나가 소리

소리 지르며 비법대로 떠들어 댔다. 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비법대로 진행되어 저승 인명부에 동방삭의 이름이 빠지고, 동방삭이를 저승

으로 데리고 가려고 왔던 저승사자는 빈 손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렇게 해서 저승 인명부에 동방삭의 이름이 빠지고 없다 보니 염라대왕도 인명부에 없는 동방삭을 잡으러 저승사자를 보낼리 없어 동방삭

이는 죽을 날을 모르고 한없이 살아가게 되어 삼천갑자(三千甲子: 3000 X 60 = 18만년)나 살게 되었다.


동방삭이 삼천갑자가 되던 해에 삼천 번째 마누라가 죽었다. 염라대왕이 어떤 여인을 심판하기 위해서 심문을 하기 시작하였다.

염라대왕: "그대는 이승에서 무엇을 하였느뇨?"

여 인: "네- 저는 동방삭이의 아내였습니다" 하니 염라대왕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염라대왕: " 그-래? 거 참 이상한지고. 내 동방삭이란 놈의 콧배기도 한 번 못 봤는데 이제 그대가 삼천 번째 동방삭이의 마누라였다 하니 참

으로 괴이한 일이로다" 하고는 저승사자 우두머리를 불러 "여봐라 도대체 동방삭이란 놈이 어떤 놈이길래 내 앞에 한 번도 안나타나고 그 마

누라만 삼천 번째 오느냐? 당장 네가 직접 가서 동방삭이를 잡아 오느라" 하고 엄명을 내렸다.


염라대왕의 엄명을 받은 저승사자 우두머리는 저승사자 중에서도 가장 베테랑이라 우두머리에 오른 자였다. 그런 그도 저승 인명부에도 없

는 동방삭을 잡아 온다는 것이 참으로 막연하고 암담했다. 어디 사는지도 모르거니와 얼굴 생김새도 전혀 모르니 마주치고 지나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생사여탈권을 쥔 염라대왕의 엄명이니 어덯게든 동방삭을 잡아와야 되지 않는가. 고민 고민 하면서 동방삭을 찾아 나섰다.

한양 고을에 왔을 때 수소문 한 결과 동방삭이 어디 사는 지는 모르지만 본 태생이 낚시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승사자 우두머리

는 생각 끝에 한 꾀가 떠올랐다.

참숯을 한 수레 실고 강태공들이 많이 앉아 있는 강의 상류로 올라갔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강물에다 쑤세미로 숯을 박박 문지르며 씻

기 시작했다. 시꺼먼 숯검정 물이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 갔다.

마침 강 아래쪽에 낚시를 던져 놓고 있던 동방삭이 시꺼먼 숯검정 물이 흘러내려오니 더 이상 낚시는 틀렸다. 동방삭은 낚시를 못하게 되니

화도 나고 또 호기심도 생겼다. 낚시를 걷어 짐을 싸서 집으로 갈까 하다가 호기심이 그대로 집으로 가지 못하게 하였다. 동방삭은 천천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숯검정물의 발원지가 어디인가 찾았다.


얼마 쯤 강을 거슬러 올라 갔을 때 어떤 멍청하게 생긴 녀석이 달구지에 숯을 실고 와서 강물에다 숯을 씻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방삭이 다

가가서 화난 소리로

동방삭: "여보시오! 거 숯을 그냥 불피우면되지 뭣하러 씻고 있는 거요? 남 낚시도 못하게---" 저승사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저승사: "숯이 너무 검어서 보기가 싫어 깨끗하게 씻는 거요. 이렇게 씻다보면 숯도 하얗게 되겠지요." 동방삭이 하도 어이가 없어 하늘을 쳐
다보며

동방삭: " 내 참, 내 삼천갑자를 살아도 숯을 씻어 하얗게 하겠다는 놈 첨 보네" 하면서 발길을 돌리려는데 어느세 그자가 뒤로 와서 목덜미

를 꽉 움켜 잡으면서

저승사: "요놈! 네가 바로 동방삭이로 구나"

이렇게 해서 동방삭은 삼천갑자 되는 날 저승사자 우두머리의 꾀에 속아 저승으로 잡혀갔고, 저승사자가 동방삭을 잡기 위해 숯을 씻던 냇

물을 사람들이 '숯내' 즉 탄천(炭川)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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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동방삭(三千甲子東方朔)'은 한자 그대로 '산천갑자', 즉 18,000년을 생존했다는 전설상의 인물입니다..




동방삭의 출현


전한(前漢)의 무제(武帝:BC 156∼BC 87)는 인재를 구한다는 소식을 천하에 공포하였습니다.

이에 제(齊)나라 사람인 동방삭(본명 만청자(滿淸子)가 대나무 한 짐에 글을 써서 무제에게 올렸는데

동방삭의 글은 내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필체도 당당하여 읽는 데 두 달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동방삭은 해학과 변론에 뛰어났고, 속설에는 서왕모(西王母《산해경》에 따르면 서방 쿤룬산에 사는 사람 얼굴에 호랑이의 이빨,

표범의 털을 가진 신인(神人)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불사의 약을 가진 선녀들의 수장으로 전해집니다.

한대에 서왕모의 이야기가 민간에 널리 퍼졌습니다.) 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장수하였다 하여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해학과 재치는 언제나 무제를 즐겁게 해주어 무제의 총애를 받았으나 때로는 무제의 사치와 부국강병책에 대해 간언하는 등

결코 단순한 아첨꾼은 아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익살의 재사’로 많은 일화가 전해지는데 부국강병책(富國强兵策)을 상주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를 자조(自嘲)한 문장 《객난(客難)》과 《비유선생지론(非有先生之論)》을 비롯하여 약간의 시문을 남겼는데


이미 한나라 때부터 황당무계한 문장을 이 이름으로 가탁(假託)하는 일이 많아 《신이경(神異經)》 《십주기(十洲記)》 등의 저자라고도 전
해 집니다..

만약 동방삭이 이름 그대로 180,000년을 살았다면 그는 무제에게 등용되기 무려 177,800년 전부터 살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기록에는 그는 한무제의 좋은 스승이자 만사에 능통한 학자적인 면모로 나오지만 그의 주술을 쓰는 도사의 면모도 많이 남겨져 있습니다..





*도사(道師)로서의 삼천갑자 동방삭..


지금부터 2천4백∼5백년경 중국 한나라(前漢) 시대..

몇 백년을 살았다고 하는 삼천갑자 동방삭이란 사람이 우주만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심산유곡에서 선도(仙道)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나라에서 그를 필요로해 그를 찾기 위한 수많은 군사들이 산골짝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동방삭은 태연자약하게 물방울이 떨어지는 어두컴컴한 석굴(石窟)에서 천리안(千里眼)-멀리 보는 술법-)의 도술을 통해 이미 군사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군사들은 동방삭이 거처하고 있는 석굴 근처에까지, 와와하고 몰려들었지만 깎아지른 듯이 험난한 절벽 위에 굴이 있어 아무도 그 굴에 들
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묘안을 생각한 장수가 활촉을 이용하여,'지금 임금(漢武帝)께서 선사(仙師)님을

급히 모셔오라는 어명을 받고 왔소이다'는 내용의 서신을 굴안으로 쏴 올렸습니다.

그러자 동방삭은 날아온 화살을 왼손으로 잡아 그 화살대에 긴 손톱을 이용하여 '그대 군사들 보다 내가 먼저 갈것이오(君軍我身先臨)'란

답서를 써 굴 밖에 있는 장수에게 입바람을 통해서 날려보냈습니다.


답서를 받은 장수는 동방삭의 뜻을 금방 이해하고 곧 말머리를 돌려 궁성으로 향했지만 한편으론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동방삭이 있는 산에서 궁성까지는 며칠 동안 걸리는 먼 거리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군사들이 반도 채 오기전에 동방삭은 긴 백발을 휘날리며 축지법으로 단숨에 궁성 뜰 앞에 학이 내려앉듯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임금(무제)은 동방삭을 보더니 반가운 표정을 하며 동방삭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침식을 취하고 있는 대궐 처마에 구리종(銅鐘)을 매달아 놓았는데 이상하게 한두 달 전부터 종을 아무도 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울려 괴상망칙한 생각이 드는데 왜 우는지 그 까닭또한 알 길이 없어 선사를 부르게 된 것이오."라고 근심어린 어조로 질문
을 하자.


동방삭이 임금에게,"그렇다면 그 구리로 종을 만들 때 그 구리는 모두 다 어디서 구하셨사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구리산이라는 곳에서 캐어다 만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동방삭은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고 두 손을 합장하여 천리통(千里通

-멀리 듣는 기술-)이란 술법으로

구리산 한쪽이 무너져 내려 앉아 있음을 보고는 깜짝놀랐습니다.

동방삭은 자신이 들은 바를 그대로 임금께 알려주자 임금은 깜짝 놀란 얼굴을 하면서 믿어지지 않는 듯이

신하를 불러 구리산이 과연 무너졌는가를 알아보도록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동방삭의 말대로 무너진게 사실이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동방삭에게 엄중한 자세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동방삭은 바른 자세로 다시 한 번 몸을 가다듬은 뒤

"구리종이 우는 것은 구리산이 무너졌기 때문인데 본래 땅의 기운(地氣)이란, 사람으로 비유하면 어머니와 아들과 같은 인연이옵니다.

이를테면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구리산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들격인 구리종이 따라서 울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미흑한 인간들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한 채 종이 저절로 울린다고들 하고 있을 뿐입니다."하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산이란 것도 우리 인간들과 같이 풍수학(風水學)에서 용(龍)이라고 일컬어 부르는 혈맥이란 것이 있어서이옵니다"

동방삭이 이렇게 설명을 하자 임금은 신기한 듯,

"그러면 인간은 그 뿌리를 시조(始祖)라고 하는데 산에도 인간과 같이 그런 뿌리가 있을 게 아니오?"하고 묻자

동방삭은, "그래서 산에는 가장 근본이 되는 조종산(祖宗山)이란 것이 있고 그 다음에는 주산(主山)이 있사온데

그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인간의 혈맥과 조금도 다름없사옵니다."

"원래 세상 천지가 반고라는 거인의 몸에서 나온것이니 세상만물은 전부다 한몸이나 매한가지 입니다.."

(참고로 거인의 육체를 이용 세상이 생겼다는 거인 창조 설화는 세계의 모든 창세 신화의 공통 요소 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죠)

임금은 동방삭의 말이 하도 신기하여 자신도 점점 신비스러운 경지로 빠져들었는데

더구나 궁색함 하나없이 자신의 질문에 술술 답하고 있는 동방삭이 선뜻 부러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임금은 동방삭에게, "그러면 선사(동방삭)께서 말한 대로 인간이나 땅이 한결같이 그 근본(뿌리)이 있다면 온천하(세계)도 반드시 그 뿌리가 있을 텐데

천하의 뿌리는 어디가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동방삭은, "그렇지요. 세상 모든 사물에 음양(陰陽)이 있듯이 온 세상이 만들어진 과정도 반드시 시작,

즉 발원성지(發源聖地)가 있사온데 바로 그 발원성지는 이웃나라 해동국(海東國-한국)이옵니다." 라고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임금은 더욱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왜 하필이면 해동국이란 말이오?" 하고 조금은 상기된 모습으로 동방삭을 향하여 물었습니


동방삭은, "주역에 시어간 종어간(始於艮終於艮)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뜻은 모든 만물의 시작과 끝이 간방(艮方)에 있다는 뜻입니다.

헌데 이 간방은 지구 중심부에서 볼 때 바로 해동국이 있는 위치이옵니다."


임금은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하고 바다와 같이 넓은 지식으로 답을 하는 동방삭이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동방삭이 궁성에서 며칠이라도 더 좋은 이야기를 해 주었으면 했지만..

동방삭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심스럽게 궁궐을 빠져나와 짚고 있던 지팡이를 공중으로 휙하고 던지더니,

나는 차(飛仙車)로 둔갑을 시켜 그 차에 몸을 싣고 석굴을 향하여 구름 속으로 사라져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후 동방삭은 백일승천(百日昇天)을 했다고 합니다.


백일승천이란 사후(死後)의 현상을 말한 것으로 죽은 시신뿐 아니라 사용품 일체가 사라져 볼 수 없는 것을 일컫는 것이며,

죽은 사람이 생존시에 쓰던 옷가지나 지팡이 신발 등만 관속에 남아 있고 시신이 사라진 사후 상태를 시해(尸解)라고 일컫습니다.

흔히 도인이 선의의 경지에 이르면 이런 현상이 일어 난다고 합니다..


도가(道家)에서 백일승천이나 시해를 한 사람은 노자(老子)를 비롯 강태공(姜太公), 이소군(李小君) 등 사십여 명이 되는데,

이십여 명의 시체는 없어지고 쓰던 물건만 남아 있는 시해를 했고, 이십여 명은 물건도 시체도 깡그리 사라진 백일승천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화담 서경덕과 홍의장군 곽재우가 백일승천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신비한 전설을 지니고 있는 동방삭이지만 여느 사람과 다름없는 모습을 한 전설도 있습니다..

동방삭은 자신의 호를 동방으로 정할정도로 동방의 나라인 한국을 신비롭게 여겼는데..

그 이유때문이지 그의 죽음에 대한 얘기가 우리 나라에 남아 있습니다..





*죽음을 피해 한반도까지 흘러온 동방삭


용인에서 성남시를 통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탄천(炭川)이라는 강이 있습니다.

한자만으로 보자면 '숯(炭)강(川)'이라는 뜻인데 이 이름의 기원은 동방삭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먹어 불로장생이 된 동방삭은 인간 수명의 한계를 넘어서서 천지조화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존재가 된지 오래였고..

분노한 염라대왕은 이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동방삭을 잡기 위해 저승사자를 보내 동방삭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합니
다.

180,000년을 살았음에도 여전히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동방삭은 이렇게 자신을 추적하는 저승사자를 피하기 위해 한반도로 숨어듭니다.

그 이유인즉슨 은신처를 찾아 떠돌던 중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이라는 말이 떠도는 것을 들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풀이하면 '살 곳은 진천이요, 죽을 곳은 용인이라'라는 뜻인데, 꾀가 많은 동방삭은 이 말을 염라대왕과 저승사자도 알고 있으려니 짐
작하여

저승사자가 자신을 잡으러 온다해도 '진천'쪽으로 올 것이라고 판단, 용인의 탄천 부근에 숨어있기로 했던 것입니다 .



*동방삭의 최후의 장소. 용인시 탄천


이러한 동방삭의 잔꾀에도 불구하고 염라대왕은 동방삭이 탄천방면에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동방삭을 잡기로 결심하고,

저승사자를 탄천부근으로 보내어 탄천에서 숯(목탄)을 씻고 있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사람으로 변신한 저승사자가 숯을 씻고 있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쳐다보며 지나 갔습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기를 이백일후..

동방삭은 탄천 강변을 거닐며 시조를 읊조리며 유유자적하는데 맑아야 할 탄천 냇물이 시꺼먼 먹물이 되어 흐르는 것을 보고는 기이하게 생
각하여

상류로 무슨 일이 있는가 올라가보았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니 건장한 청년이 물에 숯을 닦고 있기에 동방삭은 호기심에 그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동방삭이 물었습니다.

"왜 숯을 물에 씻고 있소?"

그러자 청년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숯이 아무리 검다한들 이렇게 닦다보면 언젠가는 희게 되지 않겠소?"

이 대답에 동방삭은

"허허 내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숯을 씻는 사람을 보기는 당신이 처음일세"

그러자 갑자기 숯을 씻던 젊은이는 저승사자로 변하여 동방삭을 잡아 염라대왕에게 끌고갔습니다.

잡혀간 동방삭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그날 이후 동방삭이 잡혀간 용인의 하천을 숯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것을 의역하여 탄천(炭川)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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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갑자를 산 동방삭


동방삭은 기행의 인물이며,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3,000갑자를 살았다. 또는 서왕모의 선도복숭아 밭(蟠桃園)에 몰래

들어가 선도복숭아를 세 번 훔쳐 먹었다.'는 등 가지가지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동방삭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는 동방삭과 동

시대인이던 사마천이 그의 ‘사기열전’ 중 골계열전(滑稽列傳 第66)'에 약 1,000자 조금 넘게 기재되어 있고, 한서(漢書)에도 출세를 위해 그

가 한무제에게 올린 상서 일부가 전해져 온다.



◈ 출세를 위해 상서를 한무제에게 올리다


한무제가 황제자리에 있을 때는 혼란하던 전국시대도 끝나고 10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으며, 한제국의 판도도 넓어졌고, 내정도 충실하여

바야흐로 태평시대로 가고 있었다. 기원전 141년에 즉위한 한무제는 현명한 황제였다. 아직 과거제도가 시행되지 않았으므로 한무제는즉위

한 그해에 전국에 명령을 내려 어진 사람을 뽑아 올리도록 하였다.

재야에 숨어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등용하려 하였다. 한서를 보면 '사방의 선비들이 상서(上書)하여 스스로 재능을 자랑하며 등용되

기를 희망하는 자, 천(千)을 헤아렸다.'하니 벼슬길로 가려는 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시골의 젊은 동방삭도 출세를 위해 상서했던 수천 명 중 한 사람이었다. 동방삭은, 상서를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뛰어난

상서의 내용이나 형식을 준비하였다. 자기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첨가하여 단번에 눈에 띄도록 파격적으로 만들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골계열전 제66)을 보면,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기재하고 있다. 동쪽 제나라 촌놈이 멀리 수도, 장안(長安)까지 와서

공차(公車)라는 관가에 가서 상서를 제출했다. 이때 제출한 상서는 죽간 3,000조각에 내용을 적은 것으로, 관리 2명이 간신히 들고 운반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에는 아직 종이가 없었으므로 대나무 조각이나 나무판자에 글을 쓰는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

만 동방삭이 올린 상서의 분량은 엄청나게 많은 것이었다.


많은 상서 중에서도 신기하고 특이했기 때문에 한무제의 눈에 제일 먼저 띄었다. 그런데 한 번 읽어보니 내용 또한 재미있고 특별했다.

한무제는 동방삭의 상서를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여 공무가 있으면 그 자리에 표시해 두었다가 다시 짬이 날 때마다 그 다음부터 읽고 해서 내용

을 다 읽는데 2개월이나 걸렸다(讀之二月乃盡)고 한다.

그런데 2개월이나 걸렸다는 것은 단순히 분량이 그 정도로 많았다기보다는 그 내용이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어 버리기에는 아깝고 서운하

여 조금씩 읽었으리라는 추측이다. 동방삭의 상서내용이 어떠했는지는 한서(漢書)에 나와 있는 대로 일부 소개해 보겠다.



◈ 상서의 내용 중 일부


"신(臣) 동방삭(東方朔)은 어릴 때 부모를 잃었으며, 장성해서는 형수를 보살폈습니다. 12세부터 공부하기를 삼동(三冬:3년), 문과 사(文史)

를 다룰 수 있게 되었으며, 15세에 격검(擊劒:장검 쓰는 법을 배움)을 하였고, 16세에는 서(書:사서삼경 중 서경)를 공부하였습니다.

암송한 것이 23만어, 19세에는 손자와 오자의 병법과 전진(戰陣)의 법을 배웠으며 이때 외운 것이 22만어, 따라서 신(臣) 삭(朔)이 암기하는

말이 도합 45만어이며 또한 항상 자로(子路)의 말을 따랐습니다.

신(臣) 삭(朔)의 나이 22세에 신장이 9척2촌, 눈은 구슬을 걸어 놓은 것 같고, 이(齒)는 조개를 짜 넣은 것 같습니다. 용감하기는 맹비(孟

賁), 빠르기 또한 경기(慶忌)와 같으며, 청렴하기는 포숙(鮑叔)과 같고 신의를 지키기는 미생(尾生)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이러하니 이로

보건대 천자(天子)의 대신(大臣)됨이 마땅합니다."



◈ 기이한 행적


동방삭이 관청에 제출한 상서는 죽간 3,000조각에 달하였다. 이를 읽어보던 한무제는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2개월에 걸쳐 다 읽어 보고는 상

서 마지막 부분의 "천자(天子)의 대신(大臣)됨이 마땅함"이란 대목에서 빙그레 웃고는 ‘참 재미있는 놈이로구나.’ 하면서 동방삭을 낭관(郎

官)으로 삼았다 한다. 낭관은 시종견습에 해당되는 직책으로 늘 황제 곁에 있으면서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업무를 맡았다.

사마천의 사기열전(골계열전 제66)을 보면 동방삭의 특이한 면은 그의 기행(奇行)에 있었다. 한무제를 모시고 식사를 하거나 시중을 들 때,

먹다 남은 고기는 전부 품에 싸서 가지고 왔는데 옷이 끈적끈적해져 말이 아니었다(飯已, 盡懷其餘肉持去, 衣盡?). 또 비단 등을 하사 받으

면 그것을 어깨에 메고 퇴궐했다. 하사받은 돈이나 비단을 모았다가는 그것으로 젊은 미인을 샀으며, 1년 쯤 뒤에는 버리고 다시 젊은 미인

을 샀다(率取婦一歲所者 卽棄去, 更取婦).



◈ 깊은 산속이 아닌 구중궁궐에 은둔하다


동방삭 주변의 동료들이 모두 동방삭의 이러한 행태를 보고는 선비로서 품위가 없다는 등 미친 사람(狂人)이라고 수군거렸다고 한다. 한 번

은 궁중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데 누가 “사람들이 자네를 미친 자라고 한다네.”라고 한다. 동방삭은 이에 “나는 말하자면 궁중에 한가로

이 은둔하고 있는 셈이지(所謂避世於朝廷閒者也), 옛날의 은둔자들은 심산유곡에서 세상을 피했지만(古之人, 乃避世於深山中)!”라고 대답
했다.

동방삭은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땅에 넙죽 드러누워 노래를 부르곤 했다.



陸沈於俗                                        육침어속

避世金馬門                                    피세금마문

宮殿中可以避世全身                궁전중가이피세전신

何必深山之中, 蒿廬之下        하필심산지중, 호려지하


속세에 푹 파묻혀

궁궐 문안에서 세상을 피한다네

궁전 안에서 세상을 피해 몸을 온전히 하나니

하필이면 깊은 산속, 초막 아래가 아니어도 좋은 것을!



동방삭의 하염없는 넋두리 같은 노래 가락을 보면, 도를 찾아 수행을 하고 심성을 닦는데 어찌 꼭 심산유곡 암혈에서만 가능하단 말인가? 확

실한 현실적 이익 앞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모순 속에서, 조직속의 불합리한 현상 속에서, 즉 가지가지 세상의 모순을 피하지 않은 채 벼

슬과 금전에 초연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동방삭의 기행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사실 동방삭은 아마 달관의 경지에 있었을 것이다. 한무제는 동방삭의 재능을 간파하고 있었는지, 다른 시종들이 동방삭을 미친 사람이라

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일을 시키면 아무도 그를 능가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동방삭의 출생 내력


동방삭은 한나라때 사람이며 어릴 때 만천(曼人+靑)이라 불렀으며 이백여세 살았는데 얼굴은 동자와 같았다 한다. 동방삭의 아버지는 장이

(張夷)이고 자(字)는 소평(少平)이었다. 동방삭의 어머니는 전(田)씨인데 불행히도 동방삭을 낳은 지 3일만에 죽었다고 한다. 이때가 한나

라 경제(景帝) 3년(기원전 154년)이다. 동방삭의 어머니가 죽고 아이를 키울 방도가 없자 아이를 길가에 버렸다. 마침 이웃 집 노파가 측은

지심이 일어나 아이를 데리고 가 키웠다고 한다. 이때가 이른 새벽이고 동방이 점차 밝아오고 있었으므로 성씨를 '동방(東方)'으로 바꾸었다

고 한다. 그 날이 아마 초 하루날이어서 이름을 '삭(朔)'으로 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또 하나의 출생비화


동방삭의 아버지인 장소평이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 전(田)씨는 오랫동안을 혼자 살았다. 어느 날 깊은 밤에 전씨는 잠결에 하늘로부터 한

사람이 내려와 그녀의 배를 힘껏 누르는 꿈을 꾸었는데 이 꿈을 꾼후에 임신을 하였다고 한다. 임신한 사실에 놀란 전씨는 스스로 “지아비

가 없이 자식을 임신하였으니 다른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나를 경멸할 것인가?” 탄식하면서 이웃 지역인 동방리(東方里)로 이사하여 살았

다. 5월 모일(某日), 하늘이 막 밝으려할 때 아이가 태어났다. 전씨가 동방리에 살고 있었으므로 지명인 ‘동방(東方)’을 성씨로 삼았다고 한

다.




천재소년 동방삭


태어난 지 잠깐 사이에 동방삭은 이미 삼 세가 되었다. 동방삭은 기억력이 뛰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눈이 지나간 곳

은 모두 암송하였다. 늘 작은 손을 흔들어 하늘을 가르키면서 암송한 글귀를 혼자 중얼거리며 반복하였다 한다.




어린 동방삭, 수개월씩 어디론가 사라지다


어느 하루 동방삭은 어디론가, 아무도 모르게 홀연 사라졌는데 몇 달이 지나서야 비로소 집에 돌아와 양모(養母)의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었

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 외출을 했다. 이번에는 1년이 지나서 집에 돌아왔다. 이러한 동방삭을 본 양모는 크게 놀라면서 꾸짖듯이

묻는다. “너는 집을 나간 지 1년만에야 돌아오는데 양모인 나에게 한 마디 말도없이……. 어쩌면 나를 볼 낯이 있는가?”하였다. 이 말을 들

은 동방삭은 심히 괴이하다면서 변명하였다. “양모님, 저는 다만 자니(紫泥:무도武都에서 나는 자줏빛 진흙으로 조서를 봉하는 인주로 썼

음) 의 바닷가를 한번 갔다가 옷이 자줏빛으로 물들어서 ‘우천(虞泉)’이라는 곳에 가서 옷을 빨았습니다. 저는 새벽에 집을 나서 오후 쯤 되

돌아 왔는데 어떻게 집 떠난 지 1년이나 되었다고 하십니까?”하였다.

이 말을 듣고 그의 모친은 추궁하듯 “너는 도대체 어느 곳을 갔다 왔느냐?”하고 물었다. 동방삭은 “저는 더러워진 옷을 깨끗이 빨아 입고 명

도숭대(冥都崇臺)란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어렴풋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멋지게 차려입은 고귀한 사람이 저에게 복식(服食:도가에서

장생불사의 약을 복용하는것), 붉은 밤(丹栗), 신선이 먹는 음료(霞漿) 등을 주어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답답하고 참을수 없어 하마터
면 죽을 뻔했습니다.”고 하였다.



호랑이를 타고 돌아오다


동방삭은 양모에게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 낯선 사람들이 주는 진기한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여 하마터

면 죽을 뻔하였습니다. 다행히 신선들이 마신다는 현천황로(玄天黃露)라는 귀한 음료를 마시고 가까스로 위험한 상태를 벗어나, 몸의 안정

을 찾으면서 잠결에서 깨어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공교롭게도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막고 누워 있었습니다. 길을

재촉하기 위해 몸을 날려 호랑이 등 위에 올라타고는 필사적으로 호랑이 등을 두드렸습니다. 호랑이가 아파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달

리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소자의 다리를 물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양모는 이러한 사정을 알고는 몹시 마음이 아픈지 얼른 헝겊을

길게 찢어서 호랑이에게 물린 상처를 싸매주었다.




상처를 감싼 헝겊이 용(龍)으로 변하다


얼마 후에 동방삭은 다리의 상처가 아물자 또 집을 떠나 만리 밖으로 구경을 갔다. 한 번은 낯선 곳을 지날 때, 커다란 고목을 발견하고 상처

를 싸맸던 헝겊을 풀어서 나뭇가지에 걸어 놓자 이 기다란 헝겊이 한 마리 용(龍)으로 변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포룡택(布龍澤: 기

다란 천이 용으로 변한 못)이라고 불렀다.



생모(生母)와 황색 눈썹의 부친을 만나다


한무제 원봉(元封)년간에 동방삭은 홍몽(鴻蒙)이라는 못으로 놀러가서 우연히 그의 생모라는 전(田)씨를 만났는데 마침 백해(白海)라는 해

안가에서 뽕을 따고 있었다. 동방삭이 깜짝 놀라 순간 멍하니 서 있었다. 이때 황색 눈썹을 한 노인이 앞으로 다가오더니 전(田)씨를 가리키

면서 동방삭에게 “그녀는 태백성(太白星:金星) 정혼(精魂)의 화신이다. 따라서 너도 이 태백성의 정혼(精魂)이다. 나는 종래 음식을 먹지 않

는다. 단지 기(氣)를 삼키며, 지금 이미 90세가 넘었다. 그러나 두 눈은 밝아 일체 감추어져 있는 물건도 무엇이나 능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3,000년에 한 차례씩 뼈를 바꾸고(換骨) 골수를 씻는다(洗髓). 또 2,000년에 한 차례씩 껍질을 벗고(剝皮) 털을 갈고(伐毛)있다. 이번

생애에 이미 3차례 세수(洗髓)하였고, 5차례 털을 갈았다(伐毛).”고 하였다.



한무제, 늙지 않는 방법을 묻다 (지하세계 이야기)


한무제 때 동방삭이 태중대부(太中大夫)를 맡고 있을 때이다. 한무제는 만년에 신선술(神仙術)을 좋아하였다. 동방삭을 특별히 총애하였는

데 한번은 동방삭에게 물었다. “짐(朕)이 사랑하는 첩을 영원히 늙지 않게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는가?” 동방삭이 답하기를 “동북지방에

가면 영지초(靈芝草)가 있고, 서남해중에는 봄에 자라는 고기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사람들이 먹으면 수명을 더하고(延年益壽)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게 합니다.”라고 하였다.

동방삭의 말을 들은 한무제는 흥미가 진진하여 서둘러서 추궁하듯 묻는다. “동방삭! 자네는 이것을 어떻게 아는가?” 동방삭이 대답하기

를 “당초, 태양 속에 있는 다리가 세 개 달린 새(三足鳥)가 지상에 내려와 영지초(靈芝草)를 먹으려 하는데 태양차(日車)를 돌린다는 희(羲)

란 사람이 손으로 삼족조(三足鳥)의 두 눈을 가려 지상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다음호에 계속)




기이한 지하세계 이야기


동방삭은 한무제에게 늙지 않게 하는 약을 이야기하였다. 동북에서 나는 영지초(靈芝草)와 이것을 먹고 사는 삼족조(三足鳥)가 태양 속에

산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듣던 한무제는 다시 물었다. “너는 이를 어떻게 아는가?” 동방삭이 대답하기를 “신(臣)이 어릴 때 우물을 파다가 땅

이 함몰되어, 수십 년 간 지하세계에 있게 되었습니다.”

“탈출하기 위해서 길을 찾던 중에 홍천(紅泉:붉은 샘, 즉 용암이 분출하는 샘)이 앞을 가로막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저에게 나무신(木履) 하나를 주어서, 그 신발을 신고 이 홍천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인도하여 어떤 나라로 데리고 갔는데 그

곳에서 영지초를 뜯어 먹으며 연명했습니다.”

“그곳 백성들은 저를 짐승가죽으로 만든 천막 안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속에 펼쳐져 있는 것은 세상에서는 보기 드문 희한한 것이었습니

다. 구슬(珠玉)로 짠 방석, 검은색의 옥석(黑玉石)으로 조각한 침상, 침상머리에는 태양, 달, 구름, 우뢰를 조각한 형상으로 소위 누공침(鏤

空枕) 혹은 현조침(玄雕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백여종의 새털을 모아서 짠 이불과 침구가 있었습니다. 이 새털 이불은 매우 시원하였는데 여름에 덮으면 특별히 시원하면서 포

근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이불을 ‘유호수조(柔毫水藻)’의 이불이라고 부릅니다. 한번은 제가 이불 위에 물방울이 가득한 것을 보고 자리가

젖을까 염려되어 막 그 물방울을 닦으려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반짝반짝 빛나는 빛방울이었습니다.”라고 하였다.



한무제, 동방삭에게 나라의 운세를 묻다


동방삭은 어떠한 기묘한 질문에도 모르는 것이 없었고 대답에 막힘이 없었다. 처음 보는 기이한 새라든가, 무슨 신기한 벌레 등이라도 그들

에게 코가 있고 눈이 있다면 소통할 수 있었다. 그 깊이와 박학함 그리고 몸소 체험한 기이한 이야기 등은 듣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정

도였다.

한번은 한무제가 영광전(靈光殿)에 누워있으면서 동방삭을 장막 아래로 불러서 물었다. “한나라 왕조가 불의 덕(火德)으로서 천명을 받았는

데, 결국 하늘의 어떠한 상서로움으로써 이를 증명할 수 있는가?”

동방삭이 대답하기를 “신(臣)은 늘 넓디넓은 무한한 공간을 다니면서 놀기를 좋아합니다. 한번은 장안 동쪽에서 부상(扶桑: 동해에 있다는

신목(神木)으로 여기에서 해가 뜬다고 함)을 지나 7만리 떨어진 곳에 갔는데 그곳에 구름산(雲山) 하나가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는 우물이

하나 있으며, 구름이 그 우물 가운데에서 뭉실뭉실 나왔습니다.”


“토덕(土德)의 세상을 만나면 황색구름(黃雲)이 나오고, 화덕(火德)의 세상이 오면 붉은 구름(紅雲) 이 나옵니다. 금덕(金德)의 세상을 만나

면 흰 구름(白雲)이 나오며, 수덕(水德)의 세상이면 검은 구름(黑雲)이 나옵니다. 지금에는 산 정상 우물에서 붉은 구름(紅雲)이 자욱이 나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히 한(漢)나라 세상의 상서로운 조짐인가 합니다.”라고 했다.

한무제는 이 말을 깊이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동방삭의 이러한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면서 웃어넘기거나 뒤에

서 쑥덕거리면서 손가락질하는 자들도 있었다.



주인이 아프면 땀 흘리는 나무


태초 2년(기원전 103년) 동방삭은 서나사국(西那邪國)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손가락 굵기와 구척 길이의 ‘성풍목(聲風木)’ 열 그루를 가

져와 한무제에게 진상하였다. 이 성풍목은 인환(因桓)의 물을 먹고 자라는데 그 물 맛이 달다. 그리고 붉은 제비와 누런 고니가 그 나무위에

집을 짓고 살기를 좋아한다.

성풍목의 열매는 마치 작은 진주와 같아서 바람이 불면 그 열매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옥이 부딪치는 소리와 같아 성풍목(聲風木)이라고

한다. 한무제는 대신들에게 작은 가지 하나씩을 하사하였는데 1백세에 가까운 대신들에게 주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나무의 주인이 병이 들

면 나뭇가지에서 땀을 흘리고, 만약 그 주인이 죽으려 하면 나무가 스스로 꺾여 죽었다고 한다.

옛날 노자가 주나라에 2천7백 년 동안 세상에 나와 있을 때 이 나무는 땀을 흘린 적이 없었으며, 또한 홍애(洪崖) 선생이 요임금 때, 이미 3

천세였는데 이 나무가 말라 죽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동방삭은 한무제에게 “신(臣) 동방삭은 이 나무가 세 번 말라 죽을 뻔하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았으나, 이 나무가 땀을 흘리거나 절단되

어 죽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나무는 5천년에 한 번 땀을 흘리며 1만년에 한번 마릅니다.”라고 했다. 한무제는 이 말을 듣고 믿어 의
심치 않았다.




동방삭의 지성목(指星木)으로 혜성을 없애다


동방삭이 한번은 ‘지성목(指星木)’이라는 기이한 나무를 구해와 한무제에게 바쳤다. 이때 마침 하늘에는 혜성(彗星)이 나타났다. 별자리를

관찰하던 관원들과 일반 백성들은 모두 이것이 세상에 괴변이 나타날 징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무제는 동방삭이 건내준 ‘지성

목(指星木)’으로 혜성을 한 번 가리키자 그 문제의 혜성은 종적은 고사하고 그림자조차 없이 사라졌다. 관상감의 관원과 백성들은 어찌된 영

문인지도 모르고 기뻐했다고 한다.



누가 나를 아는가?


동방삭은 생전에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에게 “이 한나라 천하에서 나를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태왕공(太王公)뿐이며, 기타 그 누

구도 나의 근본을 아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였다.

동방삭이 세상을 떠난 후 한무제는 이 말을 기억하고 태왕공을 불러서 “너는 동방삭의 근본을 아는가?” 물었다. 태왕공이 이 말이 무슨 말인

지 몰라 어리둥절하자 한무제는 다시 묻는다. “너는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 태왕공이 답하기를 “저는 능히 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습니

다.” 한무제 “그럼 지금 하늘에 별들이 모두 다 있더냐?” 태왕공은 “예전에는 하늘의 별자리에 변동이 없었는데 유독 세성(歲星:목성)만 18

년 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세성이 나타났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한무제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장탄식을 하면서 “동방삭이 내 곁에 십팔년 동안이나 있었는데 그가 세성(歲星:목성)인 것을 몰랐

구나!“ 말을 끝내고 하루 종일 슬퍼하였다고 한다. 물론 세상에서 동방삭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선계(仙界)에서는 그렇지 않았
다고 한다.




각주:  홍애(洪崖)선생

청성(靑城)진인으로 상고시대의 도사였다. 전설에 따르면 황제(黃帝)때 ‘악관’이었다가 수도하여 신선이 되었으며 혹자는 요임금 때 이미 3천세였으며, 한나라 때에도 세상에 살아 있었다고 한다. 일찍이 신선 위숙경과 종남산(終南山) 정상에서 바둑을 두면서 즐겨워하는 모습이
신선도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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