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지존파 살인사건 생존자 기사를 읽다가
IP :  .90 l Date : 16-09-09 13:50 l Hit : 20648
공포방 자료 넘기다가 지존파 살인사건에 대해서 생존자가 증언한 연재기사를 읽는 중인데
이제까지 사건 정리 글로만 읽다가 생존자가 직접 증언한 기사를 읽으니까 뭔가 좀 다르게 묘하더라고
이분의 증언 중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게 김현양인데 (인육을 먹었다고 증언한) 뭔가 이 부분이 묘해서 글을 찌게 됨


기사 읽으면서 이상했던 부분들 짧게 써본건데


정수씨가(가명) 처음에 지존파를 봤을 때 김현양이 눈에 계속 들어왔다, 비열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함.
김현양이 자꾸만 살려주겠다, 살려줄 것이라는 말을 혼자서 계속하면서 정수씨라고 뒤에 씨를 붙여서 존칭을 써주니까
조직원들도 처음엔 반말을 쓰다가 점점 존댓말을 썼다고 가끔 반말을 쓰긴 했다네
존댓말로 바뀐 뒤로 김현양이 그동안의 범죄나 경찰서 점령 계획을 정수씨한테 말해줬대
정수씨도 김현양이 왜 자기한테 그런 얘기를 해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심.


말하시길 아마 범죄로 염증이 났던 것 같다고 다른 조직원들은 별생각이 없어 보였는데 김현양 혼자 갈등하고 있어 보였다는데
어떻게 죽였고 처리했고 그다음 계획은 뭐고 자기들은 이런 범죄를 저질러왔고
여공납치 살해, 조직원 살해 사건 등을 다 말해줬다고 함 그래서 정수씨는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이 모든 얘기들을 다 알고 있었다함
나중에 광주 방송국에 들어가 언론에 자기들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걸 방송할 거다 라는 말도 정수씨한테 해줬고
납치되고 나서 처음 밥을 먹게 해준 것도 김현양이라고 적혀있더라
조직원이랑 합의를 하지 않고 김현양이 정수씨를 데리고 서울으로 올라가려고 해서 조직원 중 한 명이 야 쟤는 왜 데리고 올라와!라고 말했었고
그 뒤로 그 조직원은 계속 정수씨를 데리고 다니는 걸 반대하면서 김현양이랑 트러블이 있었다고함.


그 후에도 조직원이 정수씨를 죽이려고 하니까 자기들한테 협조했고 살려주겠다고 했으니 살려줘야지 하면서 피해자를 두둔했고
그 말로 인해서 다른 조직원이 "이 년한테 미쳤다" 며 욕을 했고 둘이 싸우면서 김현양이 다침
이때 정수씨가 자기를 살려 줄 사람은 김현양밖에 없는데 김현양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함
의문인 건 여자문제로 조직원을 죽인 사람들이 김현양은 살려뒀다는 거
이 싸움 이후로 김현양이 정수씨한테 "이제부터 내 옆에만 있으라"는 말을 했다네


그전부터 딴 대추며 감도 먹으라고 주고 정수씨는 김현양이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했던 것 같대
여동생과 엄마가 있었는데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한테 많이 해줬다고
이상하게 정수씨한텐 함부로 못하겠다는 말도 하고 계속 존댓말을 썼다고 함


김현양이 다이너마이트 조작으로 다친 손을 치료하려고 병원에 가려던 날 정수씨가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했다고 함 (탈출하려고)
김현양은 처음엔 못 들은 척하고 다시 정수씨가 물어보니 알았다고 함
가기전에 정수씨 지갑에 50만 원을 넣고 자기가 운전을 했고
조직원들이 왜 피해자를 데려가냐고 물어보니까 병원 가는 김에 데려간다고 했고 조직원들이 도망치면 어쩌냐니까 괜찮단식으로 넘김
정수씨는 아직도 그날 자길 데리고 나간 이유가 궁금하다네
김현양이 병원에 가면서 정수 씨한테 오늘 노래방도 가자라고 말을 했는데 뭔가 오버하는 걸로 보였다고
그날 김현양이 정수씨가 납치됐을 때 입던 옷을 그대로 입게 해줬다고 해 전부 다 깨끗하게 빨아뒀다고



병원에 가서는 " 도망가고 싶죠? 탈출하고 싶죠? 도망가고 싶으면 도망가세요"라는 말을 했다고
정수씨는 그게 도망갈 수 있겠냐 턱도 없다는 소리로 들렸다함.
간호사가 김현양을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난 김현양이 멈칫하더니 자기를 내려다보고 씩 웃으면서 지갑과 핸드폰을 다 주고 진료실에 돌아가기 직전에 뒤돌아보더니 다시 웃었고
그 뒤로 정수씨는 탈출을 해서 이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됨
경찰서에서 진술했지만 정수씨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고 김현양이 주고 간 핸드폰으로 개통 날짜, 명의 등을 확인하면서 얘네를 잡게 됨
근데 얘네가 잡히고 나서 정수씨가 김현양의 뒤통수를 측은하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썩 나쁜 애들은 아니고 천성은 순수했던 것 같단 생각을 했었다네


김현양을 통해서만 얘기를 들었던 여동생이 항소심 재판 날 자기를 찾아왔는데 김현양이 동생한테 정수씨를 만나보라고 했다고
그렇게 정수씨가 김현양의 면회를 가게 되는데 김현양이 피해자를 보고 처음 한 말이 "아, 정수 씨 왔어요? 미안해요 몸은 아픈데 없어요?" 이거였다네
김현양은 정수씨가 납치당했을 때 정수씨한테 평범하게 사랑하는 여자랑 살고 싶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함
두 번째 면회 때 김현양에게 왜자길 살려줬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김현양 사형 후 김현양의 어머니를 만난 정수씨가 어머니에게 오히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자기도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기사는 끝나거든



다른 기사에 보면 이 이후에도 정수씨는 김현양의 면회를 갔고 편지도 보낸 적이 있다고 해
기사를 읽다 보면 정수씨가 자기가 김현양한테 의지한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 죽더라도 김현양이 죽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데
다 읽고 나니 묘하면서 생각나는 게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게 생각남
나냔은 몰랐는데 이게 전부터 좀 유명한 얘기더라고 김현양이 정수씨를 좋아한 것 같단 말도 자주 나오는 얘기고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게 인질들이 경찰이나 사회보다는 그들을 잡고 있는 인질범들의 편을 드는 현상을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에 비유해서 나온 말인데

읽는 내내 김현양이 착한 것 같았다 천성은 순수해 보였다 나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있어서
읽으면서도 나도 이게 뭔지 모르겠어 실제로 자기를 납치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고
정수씨가 김현양한테 쓴 편지도 보면서 느낀건데 뭔가 김현양이 정수씨를 좋아했고 그래서 도망가게 해준 거고
그런 김현양을 정수씨가 좋아하기보다는 연민을 느끼면서 옹호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 건가 싶어

자기를 납치한 범죄자를 옹호하게 된다는 게 내 기준 소름 돋는데
이 일에 대해서 심리학 교수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더라고 자료를 파면 팔수록 좀 신기했었어
정수씨 기사에 김현양 얘기가 진짜 많이 나오는데 기사만 보면 착하거나 자기를 위해 뭔가를 해준 사람처럼 보여서
근데 심리학 교수가 말하길 이런 경우는 자기만 느낀 거거나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극심한 공포로 인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

여하튼 요즘 관심 가지게 된 분야가 스톡홀름 증후군인데 비슷한 사례를 본 것 같았어
아직도 가끔씩이 얘기가 나오면 김현양이 정말 정수 씨를 사랑한 거다 아니다에 대해서 말이 갈리더라
갱생 못할 범죄자고 이미 사형당한 사람인데 나냔도 진짜 사랑해서 도망가게 해준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우리나라 스톡홀름 증후군의 예를 뽑자면 이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 냔들 생각은 어떤가 궁금하다


(나냔도 이런거 길게봐야 그저 범죄자라는 사실은 알지만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보다보니 신기해서 궁금해진거라 그냥 범죄자잖아 라는 댓글은 안달렸으면함!)


NO SUBJECT DATE HIT
외치다 외 모든 게시판 잠정 폐쇄 안내 (68) 2021-01-08 24049
탈퇴하러가기 (6) 2020-03-13 205761
모.든.레.벨 외치다 이용 가능해 (7) 2020-02-10 115402
8879 사주말야.. 부모님 빨리 돌아가실 사주 (100) 2016-12-02 20830
8878 [방송캡쳐]그것이알고싶다 - 세자매 연쇄사망사건 (124) 2014-01-17 20824
8877 공포방끌올) 세계가 인정한 한국에서 찍힌 UFO 사진.jpg (104) 2015-01-24 20817
8876 2014년 7월 7일이 공소시효 만료일인.. 대구 아동 황산테러 사건 (249) 2014-06-24 20804
8875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끔찍한 사람이 광견병에 걸렸을 경우 (63) 2014-11-09 20803
8874 마지막 인사 (111) 2016-05-13 20780
8873 미국 호텔 물탱크에서 발견된 여대생이 죽기 전 cctv에 찍힌 영상. (124) 2013-02-26 20779
8872 bj 파티마라고 아니?? 정신이 이상한 bj.. (58) 2017-10-31 20766
8871 (살짝혐오) 다음 중 가장 소름끼치는 상황은?.gif (175) 2015-10-22 20758
8870 글자스킬 하지 마(약간 스압?) (192) 2012-02-14 20747
8869 화순 서라아파트 모녀 살인사건 (166) 2016-02-24 20730
8868 (bgm) 야 나 방금 랜챗했는데 존나 소름돋아 씨발 (28) 2015-01-29 20720
8867 내 수호령이야기.. (101) 2014-12-28 20716
8866 현실공포 / 부모님이 살인청부를 당하셨습니다. (네이트) (162) 2016-06-14 20715
8865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또 다른 지구가 있을까.jpg (66) 2015-09-25 20705
8864 냔들아 말조심해야해..... (152) 2011-01-28 20697
8863 투신자살 (216) 2015-07-28 20694
8862 호기심이 불러온 대참사 (사람에 따라 혐오) (145) 2015-07-06 20683
8861 도시 괴담이 실화로 밝혀져! 생체 실험, 인육캡슐! (164) 2013-12-04 20674
8860 지존파 살인사건 생존자 기사를 읽다가 (34) 2016-09-09 20649
8859 연예인 브로마이드는 함부로 방에 붙여놓는건 아닌가봐 (126) 2013-03-16 20629
8858 [공지] 공포사진 주의 표기 부탁드립니다 (117) 2017-10-31 20625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이용안내 / 광고및제휴문의 / 아이디/비번분실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