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수원역 사이비를 겪었는데 느낌이 너무 안좋아
IP :  .114 l Date : 17-08-19 11:57 l Hit : 15150

이틀 전에 친구를 수원역에서 만났다가 7시가 조금 넘은 저녁시간에 역 입구쯤에서 헤어졌어.
나는 지하철을 타려고 역 안으로 들어와서 걸어가고 있는데, 플라잉 타이거라는 역 내에 있는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
한창 사람들 많을 시간대기도 하고, 수원역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으니까 나도 휩쓸려 가고 있는데 내가 길의 중간이 아니라 가장자리쪽으로 가는 중이었어. 근데 어떤 여자가 나한테 "말씀 좀 여쭐게요" 하는거야.
나는 길을 물어보려는 줄 알고 멈춰서서 "네?"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이 빤히 내 눈을 쳐다보더라고.. 그런데 집중해서 뜯어보듯이 쳐다보는 게 아니라 웃음을 띤 상태로 눈만 나를 응시했어. 그래서 뭔가 쎄해서 뭐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사람이 "퇴근하는 길이세요?" 하는거야. 나는 20살 대학생이었어. 그래서 "아뇨 저 사람 만나고 집가는데요"하니까 "아.. 혹시 이런 경험 많으세요?"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당황한 것 같았어. 그리고 그 순간 내가 만만히 보이면 뭔가 정말 잘못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일부러 싸가지없이 말하기 시작했어. "아뇨 이런 경험 없었고요. 저 지금 빨리 가봐야 되거든요."하니까 붙잡더니 "경계하지 마세요ㅎㅎ.. 뭐 전하려는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왜 빨리 가세요?"이러길래 내가 "저 지금 누구 만나러 가요."했어. (실제로 엄마가 집 근처에서 영화보고 있으니까 그 앞에서 만나자고 연락 왔었어) 그랬는데 빤히 쳐다보면서 "집에 가신다면서요?" 하는거야. 내가 "가족들 만나러 가는거예요." 하니까 별 말을 안하고 계속 쳐다보더라고. 그런데 눈이 살짝 동태눈깔처럼 흐릿하고... 이상했어.

그런데 다른 여자 한명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첫번째 사이비 여자의 반대쪽에 서는데, 묘하게 나를 뒤로 모는 형태가 됐어.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둘 다 빤히 쳐다보길래 내가 그냥 "둘이 일행이세요? 정확히 어떤 종파세요?"하니까 잠깐 당황하면서 얼버무리더니 "종파와는 관련이 없고요. 저희는 수도하는 사람들이에요."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두번째 여자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어. "퇴근하는 길이냐". 나는 아니요. 라고만 했고, "몇살이냐"고 묻길래 "스무살이요"라고 답했어. 그랬더니 두번째 여자가 첫번째 여자를 쳐다보면서 정말 당황한듯이 웃었어. 그러더니 "일하세요?"라고 묻더라? 내가 아뇨. 라고 하니까 학생이녜. 아무말 안하니까 어떤 과냐고 해서 "간호요" 하니까 아 경쟁률 빡세잖아요~ 이래서 내가 그냥 빤히 쳐다보고 대꾸를 안했어.
그랬더니 "이런 일 자주 있으시죠?"하는거야. "처음이라고 이미 말 했는데요"하니까 씹더니 "저희는 수도하는 사람들이니까 너무 경계하지 마세요..ㅎㅎ" 하길래 내가 너무 빡쳐서 "대체 뭘 수도하시는데요?"했더니 어이 없고 기분 나쁘다는듯이 "제 스스로를 닦는거죠."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런데 왜 남까지 닦으려고 하세요?"라고 했어. 이 말은 또 씹혔음... "저희가 사람 보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지금 그쪽이 잘 되셔야 집안이 잘 풀릴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이 말을 세네번 정도 계속 반복하는거야.. 나는 이게 바로 도를 아십니까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무시하려고 바닥을 쳐다봤는데 완전히 무서운 목소리로 "제 눈을 좀 보세요"라고 하더라고. 내가 마음을 먹고 노려보긴 했어. 기에서 눌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그랬더니 또 저 말 반복...
내가 그 고리를 끊고 싶어서 "어떤 종교에서 나오셨는데요? 저는 크리스천이거든요. 제가 모태신앙이고 저희 집안이 전부 기독교집안이라 조상님도 안모시고, 제사도 안지내요. 저희는 돌아가신 윗분들 모두 화장해서 뿌렸고, 납골당에도 안모셔요." 라고 했어. 나는 너희에게 돈 바치고 제사지낼 의향이 아예 없다.. 라는 의도로. 그랬더니 당황+불쾌하다는 듯이 "제사랑은 상관없잖아요. 이건 사람과 사람사이의 예의죠. 그쪽이 잘 풀려야 집안이 잘 풀린다니까요."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필요없고 저 잘 지내요. 저 빨리 가봐야 된다니까요?"하니까 완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입을 삐죽이더니 "안녕히 가세요!" 이러더라..? 그래서 대꾸 안하고 그냥 막 걸어갔어.

그런데 뒤에서 계속 말소리가 들리는거야. 쫓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뒤 돌아보지 않고 가느라 확실하지는 않아.
"누가 ~~~~하자고 했어? 그런것도 아닌데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자기네 둘끼리 떠들면서 얘기하더라고.

내가 워낙 키도 작고 체구가 마르고 작은 편이야. 기가 강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확 오는 공포감에.. 벗어난 후부터 다리가 후들거리고 너무 무서워서 동네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 지하철에 나만 탄 걸 확인한 이후에 얘기했더니 자기는 정말 홀릴 뻔 한 적 있다고... 그랬는데 나한테 한 수법이랑은 좀 달라서 다른 사이비인가 했어.

그런데 이 경험이 너무 안잊혀져.. 떠올리면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소름이 끼치고 너무 무서워.
대충 찾아봤더니 대순진리회/증산도/신천지 쪽이 아닐까.. 하는데.. 느낌이 너무 너무 안좋고 무서워서...

혹시 냔들도 이런 수법으로 당하면 그냥 처음부터 무시하길 바라. 정말 호의로 베풀고자 했던 친절도 이제는 못베푸는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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