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증조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IP :  .115 l Date : 17-10-03 10:30 l Hit : 4109
우리 아빠는 장손이야.

북에서 힘들게 피난오셔서 일하시다가 살림이 좀 자리잡을 즈음

아빠가 태어나셨다고해. 할머니 손에는 거의 안 맡겨지고

증조할머니 손에서 자라셨다고 들었어.

오죽 이뻐하는 손자였으면 평생 무교이셨다가 우리 아빠 군대가고

처음으로 교회다니기 시작하셨다고해.

 다치는곳 없이 무사히 제대하라고 기도하려고.

어쨌든 아빠랑 결혼한 엄마도 증조할머니가 엄청 예뻐하셨대.

나중에 돌아가시기 전에 치매가 좀 오셨었는데

엄마가 가니까 "색시주려고 내가 맛있는거 모아놨다" 하면서

이불밑에서 곰팡이 핀 과자며 사탕이 잔뜩나오더래

의식이 오락가락 하는중에도 이뻐하는 손주며느리였던거지.


우리는 대도시네 살고 할아버지댁은 시골이었어. 세시간 거리 정도?


난 어려서 기억이 안나는데

아빠는 출장중이고, 엄마는 거실에서 김밥을 싸고 있었대.


아빠가 정신없이 미팅하던 와중에 갑자기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회사에 전화해서 집에서 나 찾는 전화오면 바로 연락달라고

밑에 직원한테 메모 남겼었대 . 그당시는 휴대폰도 삐삐도 없었거든.

그 시간즈음 엄마는 김밥을 싸다가 손이 갑자기 안움직였었대

썰어야 하는데 썰지도 못하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갑자기 손이 안 움직인다며 막 주무르고 병원가야하는거 아니냐 하는 와중에

시골에서 전화가 온거야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

사람이 촉이란게 있는건지 아빠가 회사에 메모남기고 10분이 채 안돼고

부고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엄마는 손이 안움직여서 동네 아줌마가 우리집 전화를 대신 받았는데

그 부고 소식을 듣고 손이 마비된게 풀렸대

가장 예뻐하던 손주와 손주며느리라서 그런 일이 있었던게 아닌가

다들 그러더라. 나도 예뻐하셨다는데 난 어릴때라 잘 기억이 안나.


그리고 이건 별개인데 증조할머니 돌아가시기 한달 전쯤인가 부터

자꾸 담장밖에서 사람들이 시끄럽게 군다고 제발 좀 가라고 하라고

할머니한테 증조할머니가 재촉하셨대

그리고 한 이주뒤엔 얼굴 까만것들이 우리 마당에 결국 들어왔다고

빨리 내쫓으라고 .. 좀 소름돋지만 죽음을 느끼신게 아닌가 싶어.

써놓고 보니 별거 없네 ㅎㅎ 난 저 얘기 나중에 전해 듣고는 좀 소름돋더라고.


NO SUBJECT DATE HIT
마지막 공지사항 (33) 2020-08-22 14815
탈퇴하러가기 (5) 2020-03-13 29421
모.든.레.벨 외치다 이용 가능해 (7) 2020-02-10 44477
9011 식탁 밑에 있던 남자 (21) 2017-10-06 6354
9010 어제 밤에 편의점가는길에 보고들은거 (15) 2017-10-05 9987
9009 다 잊을게요 (37) 2017-10-05 9425
9008 찾아줘)군대 괴담인데 군대로 아무리검색해도 안나와 (11) 2017-10-04 3119
9007 기숙학원에서 귀신본 썰 (5) 2017-10-04 3187
9006 엄마와 딸? 혹은 부모와 자식의 정신은 이어져 있는 걸까 (17) 2017-10-04 6519
9005 이모할머니의 무당 친구 (36) 2017-10-04 10678
9004 찾아줘) 나도 처음으로 올려봐! 글하나만 찾아줄수 있겠니? (5) 2017-10-03 2407
9003 증조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8) 2017-10-03 4110
9002 미래를산다는거(질문 (6) 2017-10-03 4937
9001 할머니의 사죄 (59) 2017-10-02 10560
9000 (37) 2017-10-02 6572
8999 워홀가서 만난 최고 미친놈 (89) 2017-09-30 28076
8998 죽은 영혼들이 화날만한 일을했어.. (69) 2017-09-29 15299
8997 찾아줘) 일본괴담인데 친구집 천장에 이상한거 붙어있는 이야기 (16) 2017-09-27 5789
8996 횡단보도 위의 귀신 (55) 2017-09-27 13531
8995 우리집을 소개합니다 (22) 2017-09-27 6650
8994 찾아줘)스토킹 관련글이었는데 못 찾겠다ㅠㅠ (7) 2017-09-26 3202
8993 찾아줘) 공포방에서 본 글인데 못 찾겠어ㅜㅜ (18) 2017-09-25 4395
8992 공포방냔들이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이야기 알려줘! (124) 2017-09-25 25608
8991 [2ch괴담] 열쇠 (33) 2017-09-24 7122
8990 점집에서 환불받았던 사람인데 너무 찝찝해.. (52) 2017-09-24 17053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이용안내 / 광고및제휴문의 / 아이디/비번분실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