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억울한 죽음
IP :  .179 l Date : 17-10-23 00:20 l Hit : 7361
내 경험은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어릴때 울 삼촌이랑 동네 친구들이랑 겪은 일이셔.

우연찮게 몇달전 친척들이랑 TV를 보다가 삼촌이랑 아버지가 얘기해주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 아버지는 어렸을때부터 쭉~ 경상도에서 살아오셨어.

경상도 중에서도 워낙 시골이라 고무신을 신고 산 건너 몇키로씩 걸어서 국민학교 통학을 하고

집에오면 소 여물주고 지게에 장작베고 나무실고 다니셨다더라구...(엄청 옛날 시골이 배경이야)

그리고 할아버지가 되~게 엄하셔서 아파서 죽을병아니면 무조건! 방과후에 일을 시키셨대.


(((((((((((((((((((((((((((((아버지 시점에서 서술할게.))))))))))))))))))))))))))))))))))))

그때도 여느때처럼 방과후에 동네친구들이랑 각자 지게를 매고 삼삼오오 뒷산에 나무하러갔어.

한여름 산중에서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고

오늘은 친구들이랑 조금 놀다가기로 했어.

처음으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이 있는 골짜기로 향했지.

다같이 재밌게 물장난을 한바탕하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몸도 말리고 좀 쉴겸 바위에 다같이 드러누웠어.

........

긴장을 풀고 누워있으니

등골이 싸~해지는거야..

오늘 너무 무리해서 그런가..?

뭐 이런 생각으로 나만 그런건지 알고 대수롭지 않게 가만히 있는데

한 친구가 기분이 묘하다가 너희들은 안그렇냐고 묻더라.

아차.. 다들 그제서야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란걸 알았지..

같이온 동생들은 오싹한 느낌을 넘어 공포감이 엄습해서 내려가자고 발을 동동거리며 막 울면서 재촉하더라구

뭔지는 모르지만.. 안좋은 기운과 분위기가 우리 주변에 넘쳐흐른다는 사실은 확실했어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같이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리고선 다들 짐을 챙겨 후다닥 내려왔어


그 후에 산에서 내려와 각자 집으로 흩어졌는데

저녁에 옆집 친구네 아버지께서 찾아오셨더라구

마당에서 인사를 드리니 나에게 다짜고짜 물어보시길

오늘 산 너머에 골짜기에 갔냐고,,

오후에 친구들이랑 갔다고 말씀드리니... 알겠다며 아버지좀 데리고 오라고 하시더라구..

그리고 두분께서 사뭇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시더니

아버지께서 나(아버지)와 동생(삼촌)을 따로 부르셨어.

그러고선 격앙된 목소리로 단호하게

"야들아. 뒷산 너머에 사람들이 묻혀있다. 다신 가믄안댄다!!"

당시 나(아버지)는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아버지(할아버지)가 워낙 엄하시고 무서워서 무조건 알겠다고만 했어.

그리고 그 궁금증은 다음날 해소됐어.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눠보니 다들 혼쭐이 나서왔더라구.

그리고 다들 어른들께서 하신말씀이 "절대는 뒷산 너머 골짜기에 가지마라"...

한 친구는 어른들이 왜그렇게 신신당부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더라구

그 이유는


우리가 태어나기전.. 50년대초...

어느 날 뜬금없이 우리 마을로 군용트럭 몇 대가 줄지어서 들어왔대.

그 군용트럭에는 어른이며 아이 가릴 것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채 타고있었고

군인들은 이들을 지휘통솔해서 산중턱 골짜기로  그 많은 사람들을 몰고 갔대.

그러고선

그 조용한 시골마을에 전쟁이 났나 싶을정도로 총소리가 빗발치고 난 후에는...

군인들만 내려오는거야.

바보가 아닌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뻔히 알지만.. 주민들은 다들 묵인했다는거야.

그 당시 사회분위기가 공권력이 어마무시할때라서

순진한 시골사람들은 보복이 두려워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거지.....


(((((((((((((((((((((((((((((((((((((((((((((((((((()))))))))))))))))))))))))))))))))))))))))))))

솔직히 이런얘기 듣고 긴가민가했는데

아버지가 동네 뒷산만 아니라 [어디] [어디]에도 이런 흉흉한 소문이 있다고 더 알고 계시더라구

아버지와 난 평소에 무뚝뚝한 부자라서 얘기를 많이 안나누는편인데

이 얘기만큼은 장황하게 감정이입해서 말씀해주시고 

TV에 나온 프로그램과 거의 흡사한 내용이길래 소름이 끼쳤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TV 프로그램에서 본내용이랑 내가 아는 내용이란 더해서 사담..)


예전에 이승만정부때 최우선시 여기던 "반공", 반공과 더불어 "빨갱이"라는 키워드는 당시 정치인들에게 최고의 정치적 무기였어

근현대사를 조금만 배우면 알겠지만 생명의 존중? 인권의 존엄성? 그런게 전~혀 없던시대야.

그냥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심지어 의심만 받아도 즉결처분이 가능했던시기야.

심지어 빨갱이로 억울하게 죽은게 한 두사건이 아니야.

진보당사건(대선후보 공개사형)/ 제주도 4.3 학살사건 :여수순천사건....

암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격변의 시기였단건 확실한 사실이야.

그리고 내가 알기론 남한 내에서 최대규모로 민간인이 희생된건 "보도연맹사건"이야.

그 때 당시에 이승만정부, 조국에 애국하라는 뜻으로 보도연맹이란 단체를 만들어

어른,아이 안가리고 막무가내로 민간인을 회유하거나 반강제로 가입시켰는데...

그 규모가 이르기를 민간인 몇 십만명의 규모로까지 커졌어

그리고 몇년후에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이승만정부는 빨갱이들을 잡아들인다는 명목하에 보도연맹 단체를 제거대상으로 지정한거지.

즉 쉽게 말하면 보도연맹의 가입명단이 제거해야할 살생부명단으로 바뀌게 된거야.

실제로 일부 종북세력,빨갱이들 축출했겠지만 억울한 시민들이 너무 많이 죽었어....

비유하자면 파리 한마리 잡을려고 핵미사일 쏜거지.

심지어 그 후엔 증거를 인멸하려고 구덩이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죽인다음 모래와 바위로 덮어버렸대.

그 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은 시민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 한 동네에서는 같은날에 여러 집에서 동시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라구......(같은 동네에서 같은 날에 여러명이 끌려가서 죽은케이스)

심지어 TV에서 말하길 그 동네 어르신들은 아직까지도 두려움에 그 사건을 제대로 진술못하기도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다소 약해진 기반덕에 묻혀있던 수많은 해골들이 우루루 마을밑으로 떠내려오기도했대.


이렇게 사람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죽였다고하면 흔히들 일제강점기만 생각할텐데

분단 후에 독립된 정부를 세운 남한내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었다고 생각하니까 약간 먹먹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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