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화담 서경덕과 구미호
IP :  .211 l Date : 17-11-10 15:21 l Hit : 5730
서경덕은 12살 때 도승을 따라 산사에서 공부를 했다.
한번은  그 중이 말하기를 “너는 지금 집에 돌아가거라. 그러면 내일 어떤 이상한 중이 너를 찾아 올터인데, 너는 그를 잘 대접하고 보내준 다음 바로 돌아오너라.”

화담은 바로 집에 돌아와 중일 기다리는데, 과연 어떤 손님이 작은 나귀를 타고
청의동자 둘을 데리고 왔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태백산에 있는 사람이오.
듣자니 당신께서 남다른 자질이 있다고 하기에 특별히 찾아왔소.

화담은 일어나 사례를 하고 유교경전 및 천문 지리 점술 비선술 등에 대해 물어보니 그 사람은 막힘없이 대답하였다. 화담은 그에게 탄복하여 ‘우리 스승님도 이 사람보다 낫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 손님이 돌아간 뒤 화담이 다시 절로 돌아가 스승에게 고했다.
스승은 “내가 평소와는 다른 수련을 할테니 너는 이유를 묻지 말아라.”
하고는 벽을 향하여 앉아 눈을 감고 합장을 하고서 사흘동안 말도 하지않고 먹지도 않더니 비로소 눈을 뜨고 말하였다.

“너는 나를 따라 오너라” 스승은 뒷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화담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 겨드랑이 밑을 꼭 잡고 눈을 감아라.” 하고는 허공에 떠서 서쪽을 향해 날아갔다.

며칠후 한 곳에 멈추더니 화담에게 눈을 뜨라고 하였다. 화담이 눈을 뜨고 보았으나 어디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스승은 가루약을 물에타서 먼저 마시고 화담에게도 먹였다. 그 약을 먹자 정신이 맑아지고 추위나 배고픔을 모르게 되었다.

산 위에는 둘레가 수십리 가량 되고 나무 그늘이 수백리나 되는 오래된 나무가 있었는데, 스승은 칼로 그 나무에서 나무토막 다섯 개를 쪼개내어 절로 돌아오니 그 기간이 엿새였다.

스승은 방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자리를 깔고 병풍을 치고 화담더러 스승의 등에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 앞에 탁자를 놓고 품속에서 다섯 개의 나무로 만든 동자를 꺼내 다섯가지 색을 칠한 뒤 탁자 위에다가 늘어놓았다. 푸른 색칠을 한 동자는 동쪽에 놓고 그 나머지도 또한 색에 따라 배열하였다.

그리고 스승은 여의장(지팡이일종)을 짚고 설법하고 기다리는데, 초경쯤 되자 동구밖에서 큰 함성 소리가 나자 푸른색 동자가 먼저 나가 그들과 싸우더니 패하여 돌아왔다.

다음으로 흰색, 붉은색, 검은색 칠 동자들도 차례로 나가서 싸우고 패하고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황색동자가 나가더니 새벽이 되어 승리를 하고 돌아왔다.
스승이 화담의 손을 잡고 나가보니, 구미호가 죽어 있었다.


스승이 말하기를 "지난번에 너를 찾아온 손님은 바로 이 여우였느니라. 유소씨(중국 고대의 전설적 성인)시절에 태어나 천지의 조화를 몰래 훔쳐서 온 우주를 휩쓸고 다녔으나 어느 신도 능히 대적하지를 못했다. 저 여우가 먹는 것은 천하의 온 나라에서 품격이 고매한 남자의 생생한 피와 오장이다. 네가 기이한 바탕을 타고 났다는 말을 듣고 잡아먹으려고 와서 살폈으나, 네 몸을 신명이 보호하고 있는 까닭에 너가 액은을 만날 때를 기다렸다가 너를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너를 구하자면 반드시 유소씨 이전의 물건을 얻어야만 했단다.
그것만이 저 여우를 제압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내가 면벽 수행을 하며 정신력으로 사방을 두루 살펴보니, 전날 쪼개온 나무가 태초에 생겨난 것이더구나.

그래 그 나무를 쪼개다가 다섯 방위의 신장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저 여우와 싸우게 하여 간신히 승리를 했다. 이제부터는 네게 다른 재앙이 없을 게다." 했다. 화담이 한숨 푹 자고 깨어나 보니, 스승은 간 곳이 없었다.



출처 - 밤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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