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우리집 고양이가 귀신 쫓아낸 썰
IP :  .67 l Date : 17-12-21 21:54 l Hit : 11323
나냔 가끔 우연히 이상한 것도 보고, 듣고 그럴때 있음.
근데 악마니 악령이니 하는건 없고 귀신은 사람을 해코지하지 않는다고 믿음.
사실은 귀신이 있다고도 안믿는데...
뭐 이런 얘기 하다보면 끝이 없으니 패스하고;;;

암튼, 한 번은 밤에 목말라서 깨가지고 물마시려고 하는데
현관문 앞에서 누가 웅얼웅얼 중얼거리고 있더라고.
그때 살던 집 현관문이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옛날집 문이었거든.
그 불투명 유리에 새카만 사람 실루엣이 정말 미동하나 없이 꼿꼿하게 서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음.

딱 느낌이 왔지.
사람이 아니구나.

저러다 가겠지 싶어서 그냥 물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집 고양이가 현관 앞에 앉더라고.

그러더니 그 고양이가 위협하는 소리 알아?
고양이도 진짜 화나서 위협할 땐 개처럼 으르렁거리거든.
으르렁거리면서 현관문을 쳐다보더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뿅 하고 그림자가 사라짐.
아니,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되게 웃겨지는뎈ㅋㅋ
진짜 눈뜨고 보는 와중에 뿅 하고 그림자가 사라졌어.

그러니까 고양이가 자기 할 일 다 했다는 듯이 궁딩이 들고 일어나서 침대로 가서 다시 잠ㅋㅋㅋㅋ
친구들한테 이 얘기 했더니 다들 거짓말이라고 웃던데, 아냐, 농담이 아니고, 진짜진짜로 ㅋㅋㅋㅋㅋㅋ
특히 흰 고양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영물이라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던데 우리집 냥님이 흰고양이야.

그래서 귀신도 쫓아냈을까?
아님 그냥 자기 영역에 모르는게 들어오려고 하니까 동물의 본능으로 쫓아낸걸까?
동물은 딱히 사람과 귀신을 나누지는 않을거 같기도 하고.

방금도 여러 사람이 막 우리집 현관문을 두드리면서 비명 지르고 그러길래
뭔 일 났나 싶어 얼른 뛰어가서  현관문 딱 여니까 소리가 뚝 그침.
그런데 우리 고양이도 어느 새 따라와서 그 기분 나쁠때 하는 마징가귀 모양 하고서는
나랑 같은 곳을 쳐다보고 있길래 저때 생각나서 써봤음.
요즘은 냥님이 나이들고 젊잖아져서 그런가 으르렁거리진 않네ㅋㅋ

근데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우리집 문을 두드리고 소리치는데
사람들의 발소리같은건 문을 열기 전에도, 문을 연 후에도 듣지를 못했구나..? 그렇구나...^^......

아무튼 뭐 냥님은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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