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같은 꿈 꾼적 있어?
IP :  .5 l Date : 18-04-12 11:19 l Hit : 2346
어릴 때 기억이야. 난 몸이 좋지 않았다고 해.

지금보면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 보이는데...

부모님은 맞벌이에 자주 아팟던 나는 할머니가 케어해줬고. 남들처럼 밖에서 편하게 놀수가 없었어.

어렸지만 외로웠다고 생각해.

난 할머니 방에서 잠을 잤는데.

가끔 꿈을 꾸었어

그 꿈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오곤 했어.

나무가 있고 그 아래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나무 아래서 기다리면 항상 어디선가 그 아이가 나타난 거지

처음엔 서로 멀뚱멀뚱 보다가

몇 번이나 꿈에 나오다 보니 금세 친해졌고

내 이름도 불러주더라.

나도 그 애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말을 못하는지 그냥 웃고만 있었어.

뭐 어땠던 나는 그 애의 이름을 모르니 저기... 라고  불렀던 것 같아.

너무 어릴 때라 그런지 마냥 친구가 생겨서 좋았고

꿈 속이라서 지치지도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았어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산속을 다니기도 하고 잔디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그렇게 꿈속에서 저녁이 될 즘이면 그 아이는 잡고 있던 내 손을 놓고 항상 먼저 가버렸어.

그렇게 가끔 꾸는 꿈속에서 그 아이를 볼 수 있었어.


점점 나이를 먹어갔고 고등학교 입학해서인가?

학교에서 왕따 비슷한 일을 당했어

말로만 들었는데 같이 지내던 아이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다음날 모두 나를 없는 듯 무시하더라.

가장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였는데 상처가 컸었지.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깊은 잠에 들었는데

오랜만에 하얀 옷을 입은 그 아이를 만난 거야.

주위를 둘러보니 그 나무 아래더라

정말 오랜만이라 놀랐지만 너무 반가웠어

와락 끌어안고 엄청 서럽게 울었던 것 같아.

그리고 다시 그 아이를 봤는데

이상하게 내 또래의 모습이 되어있더라고 원피스는 여전히 하얗게 아름다웠어.

나무 아래 앉아서 이런저런 내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그 애는 웃으며 듣고만 있더라고

그리고 저녁이 다가오자 먼저 일어서서 가려고 했어

서운해서 나도 같이 가자고 하니깐 팔을 뿌리치면서 안된다고 고개를 흔드는 거야.

그리고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는듯했어.

그렇게 또 헤어졌고

그 후론 그 아이에 대한 기억은 점점 잊혀져 갔어


아주 가끔 꿈에서 스치기도 했지만 예전저처럼 그 기억이 생생하거나 오래 가지는 않았어.

학업에 서클활동 그리고 대입까지 정말 바쁘게 보냈거든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그애의 기억이 점점 사라졌던 것 같아.

혹시 내가 힘들어서 만들어낸 그런 존재는 아닐까 하고생각이 들기도 했어

아주 흐미하게나마 어릴때 이런일이 있었지 하고 혼자 얼굴이 붉어졌지.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꿈에서도 예전처럼 만나거나 하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20대 중반이 되어서 서울로 오게 되었고 오랜시간 찌들며 살아왔어

일에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등등 내 삶이 너무 고단하고 바쁘기만 했어.

그러나 아버지가 쓰러졌단 소식을 들었어.

눈 앞이 까매지더라

아버지는 언제까지나 내 아버지일거라 생각했었거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회사에서 주는 스트래스 때문에 점점 건강도 안좋아졌어.

집이 그리웠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그 날은 이불 속에서 혼자 끅끅 거리며 울었어.

울다가 멍하다가 다시 울다가

그렇게 새벽이 될즘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기분이 들더라...

그 잔디 위에서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있더라.

신기하게도 정말 이쁜 여자가 되어있더라고 내 나이 또래 모습으로

혹시 나 때문에 찾아왔냐고 물었더니

응 이라고 하는거야 놀랐어 말을 할 수 있었다니

그렇게 걸으면서 오래 이야기를 했었어

뭐 다 내이야기 였지만

그리고 한참이 지났을때 그애가 나에게 말 했어.

이제 잘 지내야 한다고.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거라고 했어.



그렇게 눈을 떳어

잠을 자면서도 울었는지 배개가 축축하게 젖어있더라.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손이 오그라 들어.

그런데 꿈에서 또 보고싶어.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잘 생각이 안나. 그런데 꿈에서라도 다시 보면 정말 고맙다고 말 하고 싶어.


아 사실 어릴때 반복해서 꿈에 나타만 하늘색 남방을 입은 여자에 대한 가위눌림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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