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기모노를 입을땐 조심해(안 무서운 사진 있음.)
IP :  .226 l Date : 18-04-20 14:17 l Hit : 7635
2주전에 친구냔과 단 둘이서 일본자유여행을 떠났어. 오카야마라는 도시인데, 패키지가 아니라 완전 자유여행으로 가는지라

비행기부터 동선, 호텔 예약까지 다 했거든. 그중에서 하루는 료칸(일본식 여관)을 가보는 걸로해서 비싸더라도 1박을 료칸으로 정했어.



오카야마 역에서 차로 1시간 반정도 달리면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 나오는데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야. 그곳에서도 가장 큰 료칸일거야.

낮에 돌아다닐땐 정말로 사람이 없었어. 그런데 마을에 신사가 많이 있더라고. 조그마한 불당(?) 같은것도 길가에 많이 있고.



아무튼, 료칸에서 직원의 친절한 안내와 더불어 방을 안내 받았는데 한국어를 하시는 직원분이 계셔서 알아듣기 편했어.

그런데 방에서 유카타(기모노의 잠옷형태)를 옷장에서 꺼내주면서 오른쪽 옷깃을 안으로 반드시 넣어서 입으라는 거야.

세번정도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탁자의 안내문에도 크게 써있고 벽에도 붙어있었어. 오른쪽 옷깃을 안으로 넣으라고.

뭔가 이상하다 인식을 하고나니 료칸 전체에 덕지덕지 안내문이 붙어있는거야.

노천탕에도 그렇고 식당에도 그렇고. 그때는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몰랐어.



암튼, 저녁먹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밤12시 넘어서 노천탕에 들어가서(개인탕이 아니라 사람이 적은 때를 노렸지) 피로를 풀고 나와

방에서 잘 준비를 했어. 그런데 친구냔이 '좀 시끄럽지 않아?' 라고 하는거야. 나냔은 귀 기울여 봤지만 정말 조용했어.

손님이 한 12팀 정도 왔는데(정문 옆에 이름을 써놓음)

가끔 어디선가 술먹고 떠드는(하지만 아주 작은) 소리를 빼놓고는 정말 적막했거든. 그런데 친구냔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거야.



여튼 방으로 돌아와서 수다 떨다가 잠에 들었어. 그때가 1시반은 넘었을거야. 친구가 시끄러워서 잠 못자겠다 투덜거리던 것까지

기억나고 잠에 들었어. 그런데 자다가 누군가 나냔을 흔들면서 깨우는거야. 곤히 자다가 깼는데 친구냔 목소리가 잔뜩 겁에 질려있었어.

아직도 밤이었고. 방 불을 켜고 나니 친구냔이 안색이 핏기 없이 하얗게 있더라고. 어디 아프냐고 하니까 설명을 해주더라.



노천탕에서 씻고 나올때부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멀리서 들리는게 아니라 만원 지하철이나 사람이 가득한 곳에서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처럼 소리가 들렸다는거야. 멀리서 누가 쿵쿵쿵쿵 달리는 소리도 들리고. 방에 들어와서도 그 소리는 줄어들지가

않았대. 잠에 들었을때도 그 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누군가 복도에서 일본전통가요같은걸 부르면서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더래.

옆방에서 벽을 쿵쿵치는 소리도 들리고. 친구냔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방 안에서 어린아이가 다다다다

방 외각을 따라 달리는 소리가 들리더래. '꺄하하하'하는 아이 웃음소리와 함께.

그러다가 어떤 아줌마가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달리던 소리가 뚝 멈췄대. 그리고 친구가 뒤집어 쓰고 있는

이불에 대고 말하는것처럼 가까운곳에서 '스미마셍. %$^&$%&*#$%.'라고 말하더니 발자국소리가 멀어지고 방안은 조용해졌어.

웅성거리는 소리나 방 밖에서 누가 불경외우는 소리는 여전했고.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나냔을 깨우려고 이불에서 나왔는데 베란다 비슷한 곳에 의자가 두개, 탁자가 1개 있었는데

거기에 누군가 두명이 앉아있더래. 그걸보고 악 소리를 내면서 나냔을 깨운것이고.



그래서 내가 복도로 나가보고 베란다를 살펴봐도 아무것도 없더라고. 소리도 안들리고. 그래도 친구냔이 너무 무서워해서

불을 켜고 밤을 지샜어. 아침이 되어 잠을 못자고 조식을 먹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오니까 인사를 하던 할머니 종업원이

우리를 보더니 표정이 굳어져서 달려오더니 뭐라뭐라 빠른말투로 하시더니 우리 옷매무새를 고쳐줬어. 그때 알았는데 우리가

노천탕을 갔다가 유카타를 다시 입다가 실수로 오른쪽 옷깃이 바깥으로 향했던거야.

그리고 우리가 조식을 먹는 내내 우리 눈치를 보시더라. 겪었던 기괴한 현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어.

솔직히 일본어 하나도 모르고 떠난여행이라 말해줘도 못 알아들었을거야.



여행은 끝났지만 얼마전에 알게 되었어. 기모노의 오른쪽 옷깃이 바깥으로 나와있는건 죽은 사람에게만 해주는 관습이란걸.



나냔도 오른쪽 옷깃이 밖으로 되어있었지만 나냔에게는 왜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걸까 궁금하다면,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horror&wr_id=762828

이 이야기도 나냔 얘기였다는걸 생각해줘. 아래는 실제 사진!





을씨년스럽던 복도사진





정문옆에 붙어있는 '오늘의 손님목록' (지운건 나냔 이름임)





마을곳곳에 있던 신사





우리가 묵었던 방. 밤에는 저 창호지문을 닫았는데 달빛에 비춰서 보였던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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