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쫓아오는 일본 인형 (1)
IP :  .100 l Date : 18-04-22 23:19 l Hit :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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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쫓아오는 일본 인형 (1)

"밤의 시골길이란 그것만으로도 무서운 법이지.
그런 중 있을 수 없는 걸 보아버린다면 더욱 무서워질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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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냔이 20대 초반 무렵의 이야기.

어떤 이유로 지방에서 1주일 정도 지낸 적이 있었어.
여행은 아니지만, 본편과는 무관한 것이니 그냥 여행이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면 고맙겠어.

거기는 꽤 시골이어서 눈길 닿는 곳은 거의 야산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
숙소는 작은 산의 계단을 올라간 곳에 있었는데,
그 계단의 중간쯤에 작은 공원이 있었어.
왜 그런 장소에 만든 걸까라고밖에 생각이 들지않는 공원이었어.
벤치와 그네, 정글 짐이 설치되어 있는 정도의 소박한 구조랄까.

어느날의 일이야.
시간은 벌써 밤 12시 가까웠어.
나는 일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어.
숙소는 말했다시피 산 위에 있으니 당연히 계단을 올라가야 해.

작은 산이라도 엄연히 시골 산속이다보니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워.
당연히 손전등은 필수였지.

손전등으로 발쪽을 비추면서 천천히 걸어가.
어둠 속에서, 홀로 모르는 곳을 걷는 것은 조금 두려워.
그것은 남자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때 소리가 들렸어.
내 안의 공포심 때문일까.
귀를 기울이면 아주 약하긴 하지만 들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끼익ー끼익ー

쇠가 삐걱거리는 소리였어.
무슨 소린지는 전혀 모르겠더라.

그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계단을 계속 올랐어.

끼익ー끼익ー

역시 들린다.
기분 탓은 아닌거 같아.

끼익ー끼익ー

여전히 들리는 삐걱거리는 쇳소리는 계단을 오를 수록 커지는 듯한 느낌이었어.
누군가가 이 앞에서 뭔가 하고 있는 걸까?
그때까지도 아직 소리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계단을 계속 올랐어.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이지만 두려움은 있었지.
그래도 신경 쓰지 않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과거에 한번도 유령이나 그 비슷한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어.
본 적이 없으니 오컬트한 상상은 오히려 현실감이 결여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거 같아.

끼익ー끼익ー

계단을 올라온 탓인지 이제 분명히 소리가 들렸어.
문득 보니 어느덧 작은 공원이 있는 곳까지 올라와 있었어.
공원의 가로등이 있긴 했지만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주위를 비추는 정도였어.

끼익ー끼익ー

아무래도 소리는 공원 안에서 들려오는 듯했어.
나는 갖고 있던 손전등으로 공원을 비추어 보았지.

잘 보이진 않지만 그네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누군가 있을까.

이런 밤중에 공원에서 대체 뭐하는 걸까...
순간 '유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이를 부정했어.
밤의 공원이라면 유령보다는 어딘가에서 커플이 부비부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 않아?

나냔은 오히려 호기심이 동해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버렸어.
아마 무서운 것을 보고 싶다는 것과 호기심.
이때 나냔의 행동은 분명히 성급했어.

공원 내에 들어서니 어딘지 모르게 그 공간만 공기가 차가운 느낌이 들었어.
갑자기 몸이 부르르 떨렸어.

감기 들려나.

이런 걸 생각하며 그네를 향해 걸어갔어.
조금씩 가까워지자 역시 그네가 흔들리고 있었어.

그리고 그네에는 작은 것이 올라타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어.
손전등을 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두워서 무엇이 올라타 있는지는 잘 안보였어.

도둑 고양이일까.
하지만 고양이가 그네 위에 오를리가.

어느 거리까지 접근했을 때 그네를 타고 있는 것이 확실히 보여 버렸어.

거기에는 일본 인형이 앉아 있었어.

끼익ー끼익ー
끼익ー끼익ー

쇠가 삐걱거리는 소리는 일본 인형이 그네를 타는 소리였던거야.

(계속)

출처: https://horror.entame-9.net/3658272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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