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쫓아오는 일본 인형 (3)
IP :  .100 l Date : 18-04-23 00:41 l Hit :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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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쫓아오는 일본 인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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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도 피로의 탓으로 돌렸어.
그렇지 않으면 공포에 눌려 질식할 것만 같아.

만약 지금 본 것이 사실이라면 마치 일본 인형에 쫓기고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
그런 공포 영화 같은 일이 있을리가 없지.

창문으로 순간적으로 보인 것 뿐이고, 틀림없이 잘못 본 걸거야.
어두웠기 때문이야.
무엇보다도 공포를 느끼고 있었어.
무서워하며 일본 인형만을 생각하고 있으니 환각을 봐버린 거야.

그렇게 해서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했어.
전철에 타고 있는 동안 그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

어느덧 전철은 환승역에 도착했어.
이 역에서 환승하려면 한번 역 밖으로 나와야 해.

나냔은 역의 개찰구를 빠져나와 도로를 걸었어.
도중에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됐어.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어.
역시 피로에 따른 환각을 본 게 틀림없어.
그렇게 생각하던 참이었어.

쇼윈도에 일본 인형이 비치고 있었어.
유리 너머로 내 쪽을 보고 있었던 거야.

내 왼쪽 뒤로 50㎝쯤 되는 위치였어.
인형은 하늘에 붕 떠있는 듯 보였어.

냔이는 이미 패닉 상태였어.
펄쩍 뛸듯이 뒤를 돌아보았어.
하지만 그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었지.

한번 더 쇼윈도에 눈길을 돌렸어.

그러자, 있었어.
창 너머로 보였어.
인형은 공중에 떠서 얼굴만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어.

나냔은 달리고 또 달렸어.
꼴사나운 모습으로 넘어질듯 달렸는지도 모르고, 비명을 질렀을지도 몰라.
여기는 길복판이지만, 지금은 주변의 눈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

역으로 뛰어 들어가 개찰구를 빠져나와 플랫홈에서 덜덜떨며 전철을 기다렸어.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폈어.
분명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거동이 수상한 녀석이라 생각했을 거야.

몇번이고 몇번이고 주위를 둘러보았어.
정체도 모르는 일본 인형이 몰고 오는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어.

어찌어찌 집근처 역에 도착했어.

역에서 집까지는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달렸어.
우리집을 그 인형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거야.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열쇠를 잠갔어.
그대로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떠오르는대로 불경을 외었어.

그리고 마음 속으로 신에게 빌고 또 빌었어.

살려주세요!
이제 두번 다시 그 인형과 만나지 않도록 해주세요.

하지만, 모두 헛일이었어...
그후로도 나는 곳곳에서 일본 인형을 목격하게 되었어.

그리고 어떤 사실을 눈치채고 말았지.
저 일본 인형은 내 집에 조금씩 다가오는 것이라는 걸.

처음에 본 것이 시골의 공원, 다음이 전철에서, 그 다음은 환승 역 옆.
그 이후에도 점점 집으로 가까워지고 있었어.

이런 페이스로 가면, 조만간 집에까지 와버릴 거 같아.
정체 모를 인형을 집에 초대하다니 웃기지도 않은 일이야.

만약 집 안에 그 일본 인형이 들어와 버리면 나냔은 어떻게 되는 걸까.
죽음을 당하고 마는 걸까.

(계속)

출처: https://horror.entame-9.net/3674928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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