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기생하는 것 (2)
IP :  .100 l Date : 18-04-24 13:22 l Hit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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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기생하는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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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주의 집

앞 게시물에서 우물 바닥의 인형의 집이야기와 학창 시절 B냔에게 씌어있던 ‘것’의 이야기 적었던 냔이야.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새로 갖고 왔어.

먼저 앞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할게.

· 「보이는 사람」인 A의 말로는 B에게는 신체를 들락거리는 뭔가 보통의 영과는 다른 것이 씌어있어(기생충? 식객? 같은 상태라고 함).

· B냔 자신은 모르지만 보통의 영적인 것은 대개 그것을 피하기 마련이라 B는 심령체험을 할 수가 없어.

· 일단 당시 A가 아는 범위에서 ‘그것’은 B를 지키고 있었어.

· 하지만 A가 느낀 바로는 절대로 선의의 수호령은 아니,,랄까 나쁜 느낌이라고 해.

· 강력한 영과 B에 붙어있는 ‘그것’이 싸울 때 B 본인은 폭풍 수면을 하나봐 ← A냔의 추측

암튼 A가 또 한 사람의 학생시절 친구냔(F라고 할게)의 권유로 둘이서 B의 집을 다녀왔대.
‘그것’이 지금도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B의 아이는 별일 없는지 알고 싶었던 모양이야.
다녀온 뒤의 얘기를 들어보니
「……가는 게 아니었어……」라고 하더라.

A냔에 따르면 B는 교외의 비교적 한가로운 곳에 살고 있고, 반가이 맞아 주더래.
휴일이어서, B의 남편과 아이도 있어 인사도 했다더라.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 ‘무언가’는 B냔의 안에 아직 있더라는 거야.
……게다가 A냔 왈 「자랐어」라고.

커지고 있달까 강해지고 있달까, 더 확실해지고 있달까.
「역시 형태나 얼굴 같은, 그런 윤곽은 보이지 않지만 말야.
안개로 예를 들면 ‘짙어졌’달까, 그림자로 예를 들면 ‘입체적으로 되었’달까.
기척도 더 강해져서 흩뿌리는 냄새랄까, 방사능 같은 것이 늘어난 느낌이라 솔직히 오싹했어.」


또 A와 F가 B의 집 근처 역에 내렸을 때부터 거리 자체가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감돌더라는 거야.
「보이는 사람」이 아닌 F조차도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뭐랄까 이상한 느낌이 드는 곳이네. 아이들이 많은 것치곤 꽤 조용하지 않아?
조금 이르긴 하지만, 가게에 들르지 말고 B집으로 바로 가는게 어때?」
라고 말할 정도였대.

A는 B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의 짧은 길에서조차도 영적으로 굉장히 나쁜 상태의 것을 놀랄 만큼 많이 봤대.
비참하게 죽어서 성불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든지, 성질이 나쁜 동물의 영 같은 것들이 진짜 우글우글할 정도로 있더라는 거야.

형체가 보이는 영뿐만 아니라 원한이 배어있는 공기 덩어리? 같은 것이나, 굉장히 오래된 듯한 음침한 기척이나, 정체모를 ‘것’이 다가온다든지 해서 정말로 무서웠던 것 같아.

「마을이 사념에 젖어있는 것 같아 무서웠어. 혼자였다면 곧바로 되돌아왔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F에게 영의 이야기 같은 걸 해서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싶지도 않았고, 이미 뒤쪽에서 들러붙으러 오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B의 집에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대로 갔어.」

그래서 급히 B의 집에 도착했더니 그 안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접근하지 못하는 모양이라서, B의 집안은 B에 붙어있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득한 것 말고는 깨끗해서 오히려 안심했다고 해.

「B의 남편도 B의 아기도 평범했어. 다만 ‘그쪽’ 계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었어.
원래부터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평생 ‘이쪽’의 현실세계에만 관련되어 사는 사람이 가끔 있거든.
B와 함께 살 거라면 그 편이 나을 거 같아. B 남편도 아기도 수호령이 안보이더라니깐. 수호령도 그 집에는 있을 수 없어서 사라진 게 아닐까 생각해.」

……수호령이 없다니, 괜찮은 걸까?

두 사람(B의 남편과 아이)이 B와 있지 않을 때는 수호령이 돌아오는 건가, 하고 A에게 물어 봤지만 잘모른다고 했어.


아무튼 오랜만에 만났으니 서로 근황보고를 주고받았더니, B의 취미랄까 괴담 좋아하는 것도 여전한 모양이야.
꽤 신축건물에 입지도 좋고 넓고 멋진 집이어서 F가 칭찬했더니 웬걸 B의 집은 부적이 덕지덕지 붙은, 사연이 있는 물건이었다고 해.....

잦은 빈도로 집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닌데 B네 일가는 벌써 열 몇 번 째로 들어온 거라고 했어. 그 중에는 사고나 자살도 몇 건 있고, 그밖에도 불행한 일이 있어서 나가버린 사람들도 있고 해서 소문이 좋지 않은 집이다보니까 집세는 파격적으로 저렴했다는 모양이야.

「부동산 사장도 안내는 해주면서도 별로 권하는 눈치도 아니고, 이웃사람도 우리가 이곳에 들어온다는 걸 알고 나서는 ‘정말 괜찮아? 저기 말이지, 뭔가 있으면 무리하게 참지 말고 이사하는 게 좋아.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그 집, 이런저런 일이 많았거든......조심해야 해요.’라며 걱정해 주더라.
그런데도 이 사람(B의 남편)은 그런 건 전혀 개의치 않고, 난 오히려 귀신이 있다면 보고 싶고~」 B는 호호호 웃으며 말하더래.

「하지만 결국 그런 것은 이야기 뿐 일거야. 우리, 벌써 반년 살지만, 전혀 아무것도 없어. 근처에서도 사고도 많이 있고, 건널목에서 치인 아이도 있었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건 마찬가지 아냐? 우연히 이 집 사람한테 집중해서 보니 저주의 집 취급 받은 걸 거야.」

……F는 「그렇긴 하네.」하며 끄덕인 모양이지만 A는 얼굴이 굳어지는 걸 겨우 참았다고 말했어.


A가 말하기를
아마도 그 집은 진짜로 ‘저주의 집’이었을 거래.
어떤 계기로 나쁜 것의 집합소가 되는 곳이 있다는 거야.
영적인 위치관계라든지, 근처에 늪이나 바다가 있다든지, 그 방향이나 여러 가지 때문에 나쁜 것을 많이 끌어 모으는 포인트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그것이 건물 안이라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든지 하게 되면 쌓인 것들이 훨씬 빠져나가기 어렵게 되거든. 여기에 나쁜 것이 쌓이니까 다른 장소가 깨끗해진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곳에 B가 살기 시작한 거야. 갑자기」

그것은 즉. A의 표현대로라면,
「동네의 바퀴벌레나 지네나 말벌 같은 것들이 전부 모여드는 해충으로 가득한 오두막 한가운데다가 갑자기 엄청 큰 살충제를 뿌린 것과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였어.

그리고 A는 이렇게 덧붙였지.
「B가 싫은 건 아니지만, 두 번 다시 B의 집이나 그 근처에는 안갈 거 같아...... 그것들이 좀 더 흩어져서 안정적인 상태가 되려면 몇 년은 걸릴 거 같은 모습이었거든.」

A의 말로는, B의 남편이나 아이는 괜찮을 것이라는 설명이었어.
(B와) 함께 살고 있는 한 B의 ‘무언가’가 기척이 계속 짙게 배어있는 한 어지간한 것들은 피할 수 있을테고, 애초에 영적인 것에 해를 입기 어려운 타입들이니까,,라고.

실제로 돌아오는 길에 B남편이 외출하는 김에 역까지 바래다 줄 때는 길에 널려있던 나쁜 것들이 오히려 피하더라는 거야.

……문제는 아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겠지, 하고……
뭔가 씁쓸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


읽어 준 냔드라,, 고마워
뒷맛이 나쁘게 해서 미안.

나냔도 뭔가 답답한 느낌이라 내뱉고 싶었어.
아마 A도 그랬지 않을까.

A는 「보이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화에 나오는 수퍼 영능력자 같은 일들은 할 줄 모른다더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것에게는 관여하지 않으려고 해, 일일이 손을 댔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길 들은 기억이 있어.

다만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위험은 자동적으로 막아지는 B가 부럽지 않니, 하고 거듭 물었을 때는 무거운 듯 확실히 고개를 가로젓더라.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런 ‘것’을 몸속에 살도록 하고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는 거,, 죽어도 싫어. 잘 설명하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이 있더라도 ‘그건’ 내 감각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라는 이야기였어.

보통의 영혼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념이 없다.」고 했어.

「위화감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알기 쉽게 말한다면,
영이란 어떤 의미로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서 존재하는 형태와 같으니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반드시 어떤 색깔이랄까 생각하는 게 보이거든.
‘살고 싶어’라든지 ‘괴로워’라든지 심플한 거라도.
그 정념을 바탕으로 이쪽 세계에서 해를 입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고 하는 거니까.
하지만 B의 ‘그것’에서는 그런 게 보이지 않아. 무언가 뜻이 있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건 알겠는데, 그 근원이 되는 생각이 일관되게 전혀 없어.
B 속에서 나올 때도, B 안으로 다시 들어갈 때도, 우물에서 나온 ‘것’과 부딪쳤을 때조차 전혀 없더라.
영적인 것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정말 무엇일까?

출처: http://fladdict.net/blog/2011/05/sukuumon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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