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엄청난 흉가 (1)
IP :  .100 l Date : 18-05-03 17:11 l Hit :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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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엄청난 흉가 (1)

"초등학생 시절이란 모험을 좋아하던 시절이잖아, 특히 남자아이에게는. 하지만 그게 공포의 시작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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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7년 4월 10일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이야기야.

아마 모두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어릴 땐 ‘흉가’가 있다는 소릴 들으면 모험심이 끓어올라 어쩔 줄 모를 거라고 생각해.
나 자신도 그날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직 탐험해본 적 없는 ‘엄청난 흉가’가 있다는 이야길 듣고는 미친 듯이 기뻐했던 걸 기억해.
미친 듯이라고 쓰면 지나치다고들 생각할 거란 건 알지만,
하필 그 날이 ‘여름방학 전날’이었거든.
아무 일 없더라도 기분이 최고조일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평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들까지 불러서 그날 곧바로 흉가를 향해 돌격하게 되었어.

설마 그날 일로 27세가 된 지금도 흉가에 가까이 가는 것 따위 절대 할 수 없는 ‘흉가공포증’에 걸릴 줄이야.
당시의 나냔에게 말하더라도 절대로 믿어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날은 생각보다 친구들이 모이는 것이 늦어져서,
전원(8명 정도)이 모인 것은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물들기 시작할 무렵이었어.
흉가로 안내하는 친구를 선두로, 나, 그 밖의 친구들이라는 순으로
서로의 배낭을 끌어당기며 병정개미처럼 졸졸 늘어서서 목적지로 향했었어.

캬캬캬 떠들면서 그렇게 멀지 않은 흉가에 도착한 것까진 좋았지만,
생각하던 것과는 아무래도 달랐어.
뭐랄까, 내가 생각하던 흉가는 ‘1층부터 2층까지 천장은 썩었고, 유령은 항상 대기중!’ 같은
아무래도 뭔가 나올 듯한 분위기의 장소였어.
하지만 실제로는, 장소는 주택가에 있는 숲 속, 집의 디자인도 사각형(만화 ‘도라에몽’의 비실이 집 같이 생긴),
얼핏 본 느낌으론 깔끔하고, 이게 정말로 흉가인가 싶은 장소라서,
솔직히 가르쳐 준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아무리 뜯어봐도 흥미를 끌어당길 만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결국 탐험에 돌입하게 되었어.

우선 1층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가 모아져서 뒷문으로 침입, 안을 둘러보자 이상한 것이 많이 있었어.
비커, 샬레, 현미경 등 어느 것이든 과학실에서 본 듯한 것뿐이어서, ‘엄청’까진 아니지만 평범한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왠지 그 이상으로 관심을 끌었던 건 수많은 책장에 꽂힌 책, 책들이었어.
집은 넓고 한쪽 면에는 책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책과 서류가 빽빽하게 꽂혀 있고,
바닥에도 서류가 흩어져 있어서, 앞서 누군가 다녀갔음을 알 수 있었어.
범인이 누구냐면 바로 이 흉가를 가르쳐 준 친구였어.
여기서 친구가 팔짱을 끼며 「오늘은 왜 ‘엄청난 흉가’라고 했을 것 같아?」라고 묻길래, 솔직히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손가락으로 책장을 가리키며 그 책을 펼쳐보라는 것이었어.

시키는 대로 책을 손으로 펴 본 순간 거기에 있던 전원이 「히익!?」하고 이상한 소리를 질렀어.
책의 내용은 가죽이 벗겨진 남자의 사체 사진.
함께 있던 모두가 숨을 삼켰어. 책을 펼쳐보라고 한 친구조차도.
하지만 다음 순간에는 어떤 생각이 떠올랐어.
「이 집 혹시 의사 선생님 집이 아닐까?」
그렇게 내가 말하니, 모두들 아직 완전히 정신을 차리진 못했지만 ‘그런 것 같아’하고 납득한 것 같았고,
친구들이 사진을 들여다보는 동안 나는 다른 방을 탐색하기로 했어.

주방, 거실, 목욕탕, 화장실,, 둘러보고 알게 된 것이 한 가지.
이 집에 살던 사람은 매우 지적이고 멋진 사람일 거라는 것.

이 상황에서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집의 센스’. 그 한마디로 설명이 될 거라고 생각해.
겉보기엔 평범했지만 인테리어, 가구가 달랐어.
어린아이인 나 자신이 뭘 알까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짧은 인생밖에 걸어오지 못한 아이에게 조차 이해될 정도로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
그렇다면 조금 전의 사진도 의미가 다를 거야.
방에 가득한 책, 파일, 실험 기구.
틀림없이 필사적으로 의학을 익혀 사람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해.
친구는 아무 근거도 없이 ‘머리가 이상한 의사가 살고 있었을 거야!’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연설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이 집 전체를 살펴본다면 금세 생각이 바뀔 거라고.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어.
나중에 생각해 보니, 집 전체를 살펴보라는 생각은 이 때 친구가 아닌 나냔을 향해야 했다고 생각해.

친구들도 사진과 파일을 보는 것에 질린 듯,
슬슬 어두워지고 있으니 서둘러 탐색을 끝내고 내일 다시 오기로 했어.
하지만, 모두 함께 탐색하던 중에 이상한 것을 깨달았어.
혼자만의 탐색에서는 가구나 내장 등의 디자인에만 신경을 써서 의식하지 못했지만, 평소라면 있을 리 없는 위화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없었어.

작은 뇌를 굴려가려 내린 결론, 틀림없이 밖에서 올라가는 타입일거야.
밖을 둘러 봤는데・・・・・・없다. 밖에도 안에도.
잠시 집 안을 둘러보니 2층으로 향하는 통로 자체는 찾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불안과 호기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어.
2층으로 가는 계단은 제거되어 계단이 원래 통해야 할 장소는 철판으로 막혀져 있었어.
그것을 알아챈 순간, 귀가시간이란 단어는 우리의 머리에서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해.

어쨌든 2층이 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망상이 멈출 수가 없게 되어서
「정말 위험하다니까, 진짜 시체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역시 머리가 이상한 의사가 위험한 연구를 한 거라니깐!」
모두 제각기 자신의 망상을 쏟아내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는 우리끼리 만든 줄사다리로 이층에 올라가기로 했어.

바깥쪽에서 오르기로 했기 때문에 우선은 집 주위를 정찰. 오르기 쉬운 배관을 찾아냈어.
맨 먼저 나무를 잘 타는 나냔이 빗물받이 배관을 타고 위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올랐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어.
2층 창문에서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였어.
창문을 살펴보니 신문이나 잡지를 매직으로 검게 칠해 몇 겹이나 붙여져 있어서,
한줄기 빛조차 통하지 않게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느껴져서
모두가 올라 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걸어 놓긴 했지만
전원이 다 올라올 때까지 아무래도 그 일이 마음에 걸렸어.

<계속>

출처: http://kowaitm.seesaa.net/article/448892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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