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모니터에 비치는 여자
IP :  .100 l Date : 18-05-04 11:51 l Hit :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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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모니터에 비치는 여자

“익숙해지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심야 아르바이트란 무서운 이미지가 있잖아. 인기척이 적은 야간에는 영과 만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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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7/ 11/ 27

편의점에서 야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야.
시작한 지 석 달 쯤 지난 어느 밤
나처럼 야근하는 냔인데 그날은 심야 1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선배가
「오늘은 새벽까지 함께 남아 있어도 돼?」라고 내게 물어 왔어.

우리 가게는 심야 1시까지는 두 명이, 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혼자 근무가 잡혀.
「뭐 상관은 없지만 무슨 일 있어요?」
그날은 특별한 업무도 없어 굳이 잔업을 할 이유가 없었어.

「일을 같이 하자는 게 아냐. 난 타임카드도 벌써 끊었거든. 그냥 사무실에 있게 해 주면 돼.」
계산대 내의 문 앞에 있는 좁은 사무실.
옆으로 긴 공간에 사무용 컴퓨터 책상, 탈의실, 재고품의 보관선반이 나란히 있어.

두 사람이 들어가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방, 그런 곳에 앞으로 3, 4시간이나 있고 싶다는 거야.
「선배의 집은 바로 근처잖아요? 걸어서 5분 정도라더니, 열쇠라도 잃어버린 거예요?」
나냔이 묻자 선배는 쓴웃음을 띤 채 이렇게 말했어.

「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웃지 말아 줘.」

선배의 이야기에 따르면
혼자서 야근을 하고 있을 때 사무실에 있으면 아무도 없어야 할 매장에서
「실례합니다.」하고 누군가 부르는 경우가 있다는 거야.
손님이 들어오면 알려주는 차임벨이 바람이나 진동 등으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거꾸로 사람이 들어와도 울리지 않는 경우는 가끔 있기 때문에
「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하고 계산대 내의 문을 통해 가게로 나가보면 가게엔 아무도 없다는 거였어.

또 다른 날 사무실에서 작업 중 「실례합니다.」라는 소리에 이번에는 문 근처의 사무용 책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가게에 나가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더래.
또 다른 날 또 다시 들려오는 「실례합니다.」라는 목소리에 재빨리 방범 카메라 모니터를 봤더니 가게 안은 물론 가게 바로 앞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에도 아무도 비치지 않는, 이런 일이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있었다고 해.

「너는 그런 경험 없어?」

선배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물었어.
나 역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야근을 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기억에 없어.
나냔이 고개를 가로저으니 선배는 「그렇군……」하고 다시 쓴웃음을 짓더니 「어쨌든 잘 부탁할게.」라며 사무실로 들어갔어.


그로부터 두 시간이 지난 심야 3시.
그날은 손님도 거의 없는 데다 선배도 도와줘서
작업도 일찌감치 끝나자 우리는 사무실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어.
진상 손님 이야기로 한창 떠들다보니 나냔이 선배가 남아 있는 이유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그 때,

「실례합니다.」

나냔 바로 뒤 가게 안으로 이어지는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선배의 말을 떠올린 나냔이 선배를 보니
모니터를 보고 있던 선배는 나의 시선을 깨닫고는 고개를 저었어.
역시 아무도 비치지 않았어.

내심 초조했지만 내가 「계산대 근처에 카메라 사각지대 있으니까 일단 확인하고 올게요.」하고
가게로 나가려고 문으로 손을 뻗는 순간,

「기다려!!」

선배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어.

놀라서 얼어붙은 나에게 선배는 「저거…」라며 모니터의 한 쪽을 가리켰어.
선배가 가리키는 장소, 모니터에 비친 계산대의 내부.
방범 카메라의 사각지점이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사무실 문 아래쪽 절반 부분.
거기에 검고 긴 머리와 여자의 다리가 비치고 있었어.

그것도 서 있는 건 아니었어.
카메라에 비친 부분부터 그 여자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벽에 매달려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위치였어.
벽에 붙어 있는 여자의 다리.
그리고 무릎부터 위를 덮고 있는 긴 머리.
모니터에는 거기까지 밖에 보이지 않았어.

나는 돌아볼 수 없었어.
계산해보면 나냔 바로 뒤 문의 딱 내 가슴팍에서 정수리 정도의 위치에 있어.
한 변 50cm 정도의 정사각형의 창문.
매직미러로 되어 있어서 반대편에서는 들여다볼 수 없을 터인
이쪽을 여자가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야.
 
「사라졌어…」

선배의 한마디에 정신을 되찾자 이미 모니터에는 아무도 비치지 않았어.
그 뒤 나냔은 선배에게 신신당부해서 근무 마칠 때까지 함께 남아주기로 했어.


그때부터 월말까지 보름동안 나냔은 내심 벌벌 떨며 근무를 했지만,
그 후론 그 목소리를 듣는 일도 모니터에 그 여자가 비치는 일도 없었어.

그리고 다음 달, 선배가 가게를 그만뒀어.
궁금해서 사장에게 물어봤더니
나와 함께 ‘그것’을 본 다음날 밤, 사장에게 방범카메라의 녹화영상 보는 법을 물어보더니
다음날 아침에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더라는 거야.

「무슨 일일까, 나쁜 짓을 하려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이상히 여긴 사장에게 녹화영상의 보는 법을 물어보고는
나냔이 혼자일 때 바로 영상을 봤어.

「아아…」

나냔은 바로 납득이 가더라.

그건 선배가 아직 일하던 때보다 이전,
선배가 혼자서 야근을 하고 있었던 밤.
아무도 없는 가게 안의 소리에 응답하듯 가게로 나오는 선배가 비친 영상에
역시 ‘그것’도 찍혀 있었어.
카메라의 사각지점 아슬아슬한 사무실로 향하는 문, 그 벽에 매달린 듯한 여자의 발과 머리카락.
그리고 문이 열리고 선배가 나왔어.

그 여자를 통과해서…

틀림없이 선배도 이걸 봤을 테지.
모니터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고, 나냔은 다음 아르바이트를 찾기로 했어.

결국 그 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2년간 그 가게에서 야근을 계속하게 되었지만,
그동안 사장이나 후배들에게 가끔씩 물어봤지만
이상한 ‘것’을 보거나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건’ 대체 뭐였을까?

원래 선배에게 들러붙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선배를 따라간 걸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 뿐, 여전히 저기 있는 걸까?
이제 나냔은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되었어.

출처: http://kowaide.blog.fc2.com/blog-entry-1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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