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인과응보
IP :  .100 l Date : 18-05-10 11:49 l Hit : 2413
공포방 살리기 프로젝트 (34)

일본 네이버 마토메(모음집) 추천괴담 랭킹 Top20
https://matome.naver.jp/odai/2147172503437197701?page=3

3위 인과응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짓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행한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지도 몰라.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무서운 이야기야.”

=========================================


우리 어머니가 취하셨을 때 해주신 이야기.

올해 나냔이 고향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지금까지 체험해 온 신기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어.
정말로 그냥 별 볼일 없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냔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이 값도 못하고 흥분할 수밖에 없었어.

어머니의 이야기는 항상 희한한 이야기뿐이었지만 묘하게 납득이 되는 경우가 많아.
아버지 왈, 「너네 엄마, 예전부터 이상한 여자였다」고.

우리에겐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을 평소 느끼고 살고 있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문자로 옮겨 적기엔 아까울 정도의 분위기가 있어(직접 듣는 게 훨씬 실감나고 잼나다는 얘기야).

그래서 가능한 한 그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적어 보려고 생각해.
그러면 인상에 남는 이야기가 되길.

------------------

어머니의 대학시절.

당시 어머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그림 그리기 동아리 같은데 소속되어 있었대.
그러던 중 대학 3학년이 되던 봄에 신입생 환영 파티가 있었다나 봐.

원래 술을 좋아하시던 어머니는 주위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고 혼자서 신나게 마시던 중이었대.
그러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진 모르지만 1학년 여자 후배냔이 옆에 와서 앉더래.
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 분위기 자체는 싫어한다는 그 후배냔과 금세 의기투합이 되었어.

두 사람은 서로 자기 소개하면서 마시기 시작했어.
듣고보니 두 사람은 나이는 같지만, 후배냔은 삼수 끝에 대학에 들어왔다는 거였어.

이 후배냔을 A냔이라 부를께.

암튼 A냔은 위스키에 얼음을 타서 마시기도 하고, 가게 점원에게 쉴 새 없이 술을 주문하더래.
보다 못한 어머니가 「너무 많이 마셨어.」라고 주의를 주니까, A냔은 「난 물로 죽을 거예요」라며 엉뚱한 소리를 꺼내더라는 거야.

아무리 술에 취했기로서니 처음 만난 사람에게 갑자기 그런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다니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왜?」라고 물어 봤대.

A냔 왈, 중학교 시절 자기가 왕따를 시켰다나.

당시에 자기 반에 가난해 보이는 차림의 여자애가 전학을 왔대.
처음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지만 그냔이 중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대단한 성적으로 단숨에 학년 톱을 차지했다고 했어.

지금까지 쭉 학년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던 A냔은 전학생에 심하게 질투심을 느꼈대.
가난하고 촌스런 모습에, 집도 거의 흉가 같았대.
그런 냔이 전학 와서 갑자기 1위를 차지하다니.
주변 냔들이 「천재!」라며 치켜세우는 게 더더욱 꼴보기 싫었대.

그때부터, A냔을 포함한 3인조는 그 전학생을 왕따시키기 시작했어.
가난하다며 바보취급하고, 리코더를 버린다든지, 교과서에 낙서를 한다든지 하는 전형적인 왕따였어.
전학생은 특별히 불평을 하지도 않고 그저 견딜 뿐이었대.

그러던 어느 날.
그 전학생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냔은 2주 정도 학교를 쉬었지만, 그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학교로 나왔대.
어떤 일을 당해도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동요하지 않는 그냔에게 A냔 일당들은 더 이상 악감정을 숨기지 않기로 했어.

「아버지가 죽었는데 전혀 슬퍼보이지도 않네! 이 냉혈인간아!」
등으로 매도하기 시작했어.

이런 매일 매일이 이어지고, 겨울방학에 들어갈 무렵이었어.
A냔 일당 중 한 명이 전학생 아버지의 비석이 있는 절을 찾아냈대.

아무리 왕따를 해도 반응이 없으니까,
「니년의 아버지 무덤을 엉망으로 만들어 주겠어!」
라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운 거였어.

그리곤 절에 가서 「○○가」의 무덤을 찾아, ‘바보’라든지 ‘죽어라’같은 낙서를 묘비에 쓰고 때렸다는 거야.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A냔에 대해 경멸하는 마음이 들었대.
고인의 무덤에까지 가서 글자그대로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에 어머니는 구역질이 날 뻔 했대.

A냔 자신은 그 일을 되돌아보며,
「어렸다고는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러 버렸어・・・」
라고 말했다지만,

어머니는,
「아아・・・・이 냔은 정말 글렀구나・・・・」
라고 생각하셨다나 봐.

그리고 A냔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어.

대충 (전학생의 아버지) 묘비에 욕설을 쓴 후, 그것만으로 모자랐던지 심지어 무덤에 돌을 던지기 시작했대.
그 때 전학생이 울면서 남자 어른과 같은 굵은 목소리로 「그만해!」라고 말하더래.

전학생은
「나는 너희들에게 아무 것도 나쁜 짓을 한 기억이 없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같은 말을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해.

처음 겪는 전학생의 반발에 발끈한 A냔들은 전학생의 멱살을 잡고 집단으로 싸우게 되었대.
상대도 질세라 움켜잡자 A냔은 힘껏 전학생을 머리로 들이 받아 버렸어.
전학생은 그 때문에 묘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어 버렸대.

A냔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전학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래.
그리고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너는 철로 죽는다・・・」

「너는 불로 죽는다・・・」

「너는 물로 죽는다・・・」

라고 내뱉더니 그대로 돌아가 버렸대.

어안이 벙벙해 있던 A냔들은 말로 표현할 수없는 공포를 느꼈다고 해.
이후 A냔들 단짝 3인방은 전학생에 대한 왕따를 덜 하게 되었대.

고교 입시 준비에 바빴던 것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야.

그리고 몇 년 후.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했어.

고2가 되던 해 여름, 3인방 중 1명이 갑자기 반쯤 미친 듯이 전화를 걸어왔대.
전학생냔에게 ‘철로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냔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트럭에 치어 죽었다는 거였어.

「그런 건 우연일 거야.」

라며 A냔은 허세를 부렸지만, 그 몇 달 뒤.
이번에는 전화를 걸어왔던 그 친구(‘불로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가 화재로 타죽어 버렸어.

A냔은 점점 무서워져서, 고3이 될 무렵에는 완전히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되었어.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하고 있을 수만도 없어서 주저하면서도 삼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다고 했어.

여기까지 말한 A냔은 또 술을 계속해서 마시더래.

어머니는 솔직히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은 상태였대.
게다가, 그런 심한 짓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는 생각까지 들었대.

「물로 죽는다.」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사고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건 무리일 거라고・・・
하지만 A냔은 자랑스러운 듯,

「나는 목욕도 욕조에서 하지 않고, 온천에도 안 가. 해수욕도 수영장도 가지 않을 거야. 최근에는 수족관이나 물이 있는 곳에는 안 가도록 조심하고 있으니 ‘물로 죽는다’는 건 있을 수 없어.」
라고 말하더래.

어머니는 더 이상 깊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대.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은 나냔은,

「그래서, 그 후 A는 어떻게 되었어?」
라고 묻자 어머니는 한 마디를 남겼어,

「죽었어・・・」라고.

A냔이 죽은 건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하고 난 몇 달 뒤의 일이었대.
사인은 간경화증.

「젊은 나이에 불안을 달래기 위해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는 이미 얼굴도 누렇게 떴고 소화기 계통의 질병 특유의 냄새가 나던 걸. 어떤 의미로는 ‘물로 죽은’ 건가・・・」

그렇게 말하고 어머니는, 다시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어.

출처: https://ma.horror-666.net/article/387328293.html


NO SUBJECT DATE HIT
외치다 게시판 권한 재조정 안내 (6) 2020-02-10 3022
9264 [번역괴담] 변화하는 심령사진(変化する心霊写真) (4) 2018-05-24 1814
9263 [번역괴담] 심령 스포트에서(心霊スポットの怪異) (5) 2018-05-24 1438
9262 [번역괴담] 어둠 속의 그녀(親友Kが僕に言った「音、聞いた?」の… (6) 2018-05-24 1629
9261 묘생만경 (8) 2018-05-23 2885
9260 [번역괴담] 산에서의 괴이한 일(山の怪異) (9) 2018-05-18 2321
9259 [번역괴담] 검게 칠해진 집(黒く塗り潰された家) (5) 2018-05-17 2353
9258 [번역괴담] 전 남자친구(元彼) (15) 2018-05-16 4071
9257 [번역괴담] 침입자 (7) 2018-05-16 1777
9256 [번역괴담] 소녀의 보답(少女のお礼) (17) 2018-05-15 3328
9255 [번역괴담] 기리시마역(霧島駅) - 안무서움 주의 (::^ω^::) (13) 2018-05-15 2442
9254 [번역괴담] 라이브 채팅 (3‧끝) (47) 2018-05-12 2894
9253 [번역괴담] 라이브 채팅 (2) (7) 2018-05-12 2447
9252 [번역괴담] 라이브 채팅 (1) (11) 2018-05-11 3035
9251 [번역괴담] 전 여친의 생령 (10) 2018-05-11 2443
9250 [번역괴담] 인과응보 (7) 2018-05-10 2414
9249 [번역괴담] 존재하지 않는 학생 (7) 2018-05-10 2391
9248 [번역괴담] 악몽의 히치하이킹 (10) 2018-05-09 2218
9247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6·끝) (17) 2018-05-09 1685
9246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5) (4) 2018-05-09 1420
9245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4) (4) 2018-05-09 1369
9244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3) (6) 2018-05-09 1414
9243 [번역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2) (3) 2018-05-09 2619
←←  1  2  3  4  5  6  7  8  9  10  


이용안내 / 광고및제휴문의 / 아이디/비번분실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