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라이브 채팅 (1)
IP :  .100 l Date : 18-05-11 15:33 l Hit : 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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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라이브 채팅 (1)

“이건, 무서워. 여자냔들은 한번 읽어 봐봐. 위기관리 차원에서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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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글이라 미안.

몇 년 전의 일이야.
나냔은 시골을 떠나 하치오지(八王子, 도쿄 남서부의 위성도시)의 낡은 아파트에서 독신생활을 하고 여자대학에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고 아파트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

패밀리 레스토랑은 시급 9000원 정도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돈은 월세 50만원 + 생활비 20만원 해서 70만원 정도였어.
개인적인 용돈은 알바비로 충당하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학교 마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해 봤자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어서 옷이나 가방, 신발 같은거 사고, 술자리에 얼굴 몇 번 내밀다보면 금세 사라져버려.

짧은 시간에 편하게 벌 수 있는 알바 어디 없나~하고 생각하던 차에,
하치오지역 앞의 티슈 나눠주던 냔에게서 캬바쿠라(‘캬바레클럽’의 약칭, 이하 ‘단란주점’으로 번역) 구인광고 전단지를 받았어.

나냔은 외관이 화려한 타입도 아니고, 내성적이어서 단란주점 같은 덴 어울릴 것 같지도 않아.
게다가 아무리 알바라고 해도 물장사 같은 건 내키지가 않았어.

하지만 광고의 단란주점 구인 전단지 아래 부분에는
「수다 떠는 거 자신 없어도 OK ☆」
라는 문구와 함께 QR코드와 URL이 적혀 있었어.

알바 마치고 컴퓨터로 URL을 찾아들어가 보니 라이브 채팅 구인광고였어.
‘라이브 채팅’이란 여자가 웹캠으로 자기 모습을 비추고, 그 영상을 사이트를 통해 손님에게 보내주는 것이었어.

영상의 내용은 여자에 따라 가지각색.
얼굴을 내밀고 이야기하는 냔도 있고, 얼굴을 감춘 냔도 있었어.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출연하는 냔도 있고, 평상복 냔도 있고.
야한 이야기 주고받는다든지, ‘벗방’을 한다든지 하는 냔도 있고, 그런 거는 일체 하지 않는 냔도 있었어.

사이트 자체는 미성년자에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릴 곳만 가리면 옷을 벗든 말든 OK라는 규칙이 있었어.
당연하겠지만 손님은 거의 전원이 남자냔들.

돈을 내고 포인트를 사서, 제시하는 포인트에 응하는 여자냔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어.
그 금액의 몇퍼센트 정도가 여자냔에게 지불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돼.

나냔은 즉시 등록했어.
카메라는 내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어서 그날부터 곧바로 시작하기로 했어.
들킬 염려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만약을 위해 가발을 쓰고 있었어.

영상 전송을 시작했더니 곧바로 손님이 왔어.
사람에 따라서는 「자위해봐」 「벗어봐」 같은 신청이 들어오지만 그런 것에는 절대 응하지 않고 그냥 수다만 떠는 걸로 지정해뒀더니 야한 걸 기대하고 오는 냔들은 바로 나가버리더라.

하지만 그 중에는 수다나 떨자고 오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과 대화를 즐겼어.
이상하게도 웹캠으로는 이런저런 얘기가 술술 나오길래, 나냔은 신분을 가장하면서도, 차근차근 포인트를 모아갔어.

한 달 지나니 포인트가 50만원 정도나 쌓이더라.
강의 끝나면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하고 집에 와서는 라이브 채팅.
일주일에 3일 정도 집에서 몇 시간 수다만 떠는 것으로 월 50만원이라니.

나냔에겐 비교적 좋은 알바였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고정손님이 붙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4명 정도, 나냔이 로그인하면 반드시 대화방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그 사람들은 야한 걸 기대하고 온다기보단 그저 수다가 목적인 것 같았어.

어떤 손님은 「한가롭게 이야기만 나누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까지 말해주더라.
나냔이 시골출신이어서 그런지 「느려터졌다」 「멍하니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골고객들은 그런 게 오히려 나냔의 장점이라는 것 같았어.

단골고객은 대부분 직장인이었던 것 같아.
단지 한두시간 대화를 위해 몇만원 어치의 포인트를 지불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야.

문자로 채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목소리를 주고받는 경우도 있었어.
공개채팅(다른 사람도 볼 수 있는 상태)으로 하는 때도 있고
비공개채팅(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상태)인 경우도 있었어.

2개월 정도 지나니 단골고객들과는 꽤 친해졌어.
처음에는 신분을 속이고 있었지만, 진짜 나냔의 이야기도 물으면 조금씩 답해주기 시작했어.

「〇세의 여대생이야」 「알바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고 있어」 「니시도쿄(도쿄 서부)에 살고 있어」 같은.

그래서 채팅 알바를 시작한 지 반년 쯤 됐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겼어.
친구에게 소개받은 사람인데, 몇 번인가 놀러도 가고, 1개월 정도 지나자 고백하더라.

연인이 생기면 채팅은 그만두자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필에 「이달 말에 탈퇴합니다.」라고 썼어.
그걸 본 단골고객들이 작별인사를 해주더라.

「그동안 즐거웠어」
「이제 이야기할 수 없다니 쓸쓸한 걸」이라며 고마운 이야기들을 해주더라.

채팅 종료 후에는 메시지(간단 메일 기능)으로
「앞으로도 잘 살아! 공부도 열심히!」 같은 응원 메시지도 오고 해서,
라이브 채팅을 통한 사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울적해지더라.

그 다음 날도 로그인했어.
로그인과 거의 동시에 입실 및 개인채팅을 요청한 사람이 있었어.

단골인 S씨였어.

S씨는 비공개 채팅으로만 대화하고, 늘 「둘이서만」을 선택하는 사람이었어.
로그인 하자마자 들어오다니 나냔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같은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응답 버튼을 클릭했더니
「〇짱, 그만두는 거야?」라며 인사도 나누기 전에 말하더라.

「응. 좀 사정이 있어서 ^^;;」라며 조금 말끝을 흐렸더니 「사정이라는 게 뭔데?」라고 조금 강하게 물어왔어.

「학교도 그렇고 알바도 그렇고 이것저것」

「조금 더 자세히 알려 줘」

「알바를 너무 많이 하는 거 같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어서」

「밤에만 채팅하면 되니까 계속할 수 있잖아?」

「밤에는 공부해야 해서…미안해요.」

「매일매일 그렇게 공부만 한다구? 채팅시간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응… 자격증 시험 준비도 하고 있고…」

「토,일요일은? 낮이라면 로그인 할 수 있지 않나?」

「토,일요일은 운전학원에 갈 생각이에요…」

S씨는 꽤 끈질겼어.
나냔은 거짓말을 섞어가며 대답했지만,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S씨는 평소에는 훨씬 차분했는데, 왜 저러는 거지?'
하는 생각에 나냔은 조금 당황했어.

「운전학원? 어디? 너 하치오지잖아? 〇〇학원?」

「응 ~ 뭐 그런 곳 w」

「여기서 번 돈으로 면허 따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거잖아!!!」

갑자기 고함을 치더라.

깜짝 놀라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나한테서 번 돈으로 면허 따는 거냐고!」

「어!? 어!?」

「너한테 얼마 갖다 바쳤다고 생각해?! 엉?! 니냔이」

달칵!

대화가 끊어졌어.
랄까 나냔이 끊었어.

킥 버튼이라는 강제 퇴출 기능을 사용했어. 통화를 끝내고 한참 지나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더라.

5분 정도 있으니까 S씨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어.

「아까는 고함쳐서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신경이 예민해졌나 봐요.
제일 좋아하는 〇짱이 채팅을 그만두는 걸 알고
동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심한 말을 한 건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다시 통화해 주세요.」 라는 내용이었어.

「깜짝 놀라서 킥 해버렸어요. 저야말로 미안해요. 오늘은 그만할게요.
월말까지는 부정기적으로 로그인할 거니까 또 시간이 맞으면 채팅해요.」
그렇게 답장을 보내고, 그날은 로그아웃했어.

(계속)

출처: http://syarecowa.moo.jp/3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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