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라이브 채팅 (3‧끝)
IP :  .100 l Date : 18-05-12 09:30 l Hit : 2977
공포방 살리기 프로젝트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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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라이브 채팅 (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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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이 지나고 나서도 별일없이 생활하고 있었어.
나냔도 안심해서, 그냥 이상한 사람이었구나 정도로 생각했었어.

하지만 어느 날, 큰일이 일어났어.
학내 게시판 코너에 이런 안내문이 붙여졌어.

「주의!
스토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〇월 〇일 〇시경 본교 학생이 운전학원을 들렀다 귀가하는 길에 40대~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끈질기게 말을 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각별히 조심하시고, 호신벨 갖고 다니기를 철저히 하세요. 긴급시에는 살려달라고 외치거나, 민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별히 주의합시다.」


우리 학교는 여자대학이었기 때문 방범의식이 높은 편이었어.
입학 시에는 전원에게 호신벨이 배포되었고,
스토킹이나 행동이상자가 말을 건다든지 하면 학교에 보고하여 안내문이 나붙도록 하고 있어.
많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차례나 있었다고 생각해.

평소에는 딱히 의식하지 않지만, 이번 안내문에는 ‘운전학원’이라고 적혀있었어.
채팅에서 그 사람이 고함쳤을 때, 그리고 100건의 메시지를 수신했을 때의 공포가 되살아났어.

나냔은 곧바로 학생과로 뛰어가 벽보에 대해 물어봤어.
보고자가 누구인지 물었더니 학생과 직원은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이유로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했지만,
「짐작 가는 일이 있어요.」라고 전했더니 해당 학생에게 연락을 취해주더라.

그 학생은 공강시간에 학생과에 찾아왔어.
나랑은 다른 단과대냔이었어.
머리 모양은 살짝 긴 편인데 나냔이 채팅할 때 쓰고 있던 가발과 비슷했어.

「〇〇여대 학생이지?」

「같은 학교 학생 중에 운전학원에 다니는 학생 또 없니?」

「이 운전학원이 아니더라도」

「아가씨 정도의 키랑 타입, 그리고 헤어스타일인데」

「〇살이니까 〇학년일 거야.」

그 냔은 운전학원에서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그 남자에게 붙잡혔는데, 위와 같은 이야기를 끝없이 물어보더래.

나냔은 확신했어.

남자는 S야.
틀림없이 나냔을 찾고 있어!

「아마도 클러치 백(※대학명이 인쇄되어 있는)을 보고 말을 걸어온 거 같아.
이름은 모르지만, 이 근처의 여대에 다니고 있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는 냔이라면서.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던 걸.」

나냔은 S씨에게 ‘하치오지 주변 여자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 ‘실제 나이’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를 밝힌 적이 있었어.
하치오지 주변의 여자대학은 절대 많지 않아.
나이와 알바 등으로 조합해서 닥치는 대로 물어보고 다닌다면 언젠가는 나냔에게 도달할 것이 틀림없겠지.

그 냔에게는, 그 사람이 찾고 있는 건 나냔일지도 모른다고 전했어.
라이브 채팅 건은 감추고,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고 설명했어.
만약 다음에 또 보이면 도망치라는 것도 포함해서 말했어.

그날 강의는 결석하고 택시로 집에 왔어.

짐을 갖다 두고, 집안의 문단속을 확인한 후, 남자 친구의 아파트에 묵게 해달라고 했어.
남친이 오토바이로 마중나와 줘서 꽤 든든하더라.

남친의 집에서 전부 설명했어.
남친은 잠자코 들어 주더라.

라이브 채팅의 존재 자체는 남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해 없이 설명할 수 있었어.
이제 다시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길래 나는 물론 고개를 끄덕였지.

그뒤로 당분간은 남친 집에서 학교에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했어.
귀가가 늦어질 때는 남친이 마중도 나와 주더라.

역시 남자가 있으니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되었어.

일주일 정도 지나서 일단 나냔의 아파트에 갈 일이 생겼어.
남친이 함께 동행해 주었고 낮이어서 별로 두렵지는 않았어.

뭔가 사건이 일어났으면 어쩌지…하고 걱정했지만, 딱히 변화는 없더라.
쌓여있던 우편물을 모아서 다시 남친의 집으로 돌아왔어.

또 일주일간 남친의 집에서 지냈어.
학교도 아르바이트도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었고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어.

S씨도 나냔을 찾는 건 포기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
경계심도 옅어지고 있었고.

일주일 후 점심 때쯤 되어서 다시 우편물 가지러 나냔의 아파트로 돌아왔어.

이번에는 남친은 함께 못 오게 되어서 혼자서 전철을 타고 역에서 걸어서 아파트로 향했어.

우편함에는 몇 통 정도 편지가 들어있더라.
미용실 같은 데서 보내 온 DM 같은 게 대부분이었어.

그중 한 통, 수발신자가 없는 갈색봉투가 있었어.

가끔씩 아파트 관리인이 수발신자를 적지 않고 봉투를 우편함에 직접 넣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틀림없이 집주인이 보낸 거라고 생각하여 갖고 계단을 올라 내 방으로 갔어.

문을 열려다 움찔,,했어.
방 안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는 거야.

벌레가 내는 듯한 작은 소리가 아니었어.
바스락 바스락하고 뭔가를 찾아다니는 듯한 소리.

열쇠는 부모님과 남친 밖에 주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오신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고, 남친은 그때 알바 중이었거든.

나냔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뒷걸음질쳐서 계단을 내려가 거기서부터는 미친 듯이 뛰었어.

전력으로 달려가 역앞의 파출소에 뛰어든 나냔은 헐떡이며 사정을 설명했어.
순경이 2명 있었고, 한쪽의 아저씨가 무선(?)으로 응원을 요청하더라.

나냔은 파출소에서 기다리게 되었어.

1시간 정도 기다리니 경찰차가 와서 함께 아파트로 가게 됐어.
아파트 앞에는 이미 순경이 여러 명 와있었는데, 차를 내려서 이야기를 들었어.

빈집털이였대.
베란다에서 창문을 깨고 침입한 것 같댔어.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범인은 도망친 뒤였고, 방안은 비어 있었대.

나냔은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함께 확인하게 되었어.

지갑이나 통장은 남친의 아파트에 두고 있었으니,
금전 목적은 아닐 테고.

하지만 내 방에서 노트북이 없어졌어.
옷장도 마구 헝클어져 있었어.

채팅 때 자주 입었던 꽃무늬 원피스만이 사라졌어.

틀림없다. S다.


「타이밍이 나빴으면 도둑과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순경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

집이 알려져 버렸어.
침입까지 당했어.
개인정보가 담긴 노트북을 훔쳐갔어.
옷도 갖고 가버렸어.

나냔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고, 순경 아저씨가 경찰차에서 쉬게 해주더라.

파출소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어.
인터넷에서 문제가 생긴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학교 학생이 스토킹 비슷한 걸 당한 것까지 다 말했어.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힘내서 열심히 설명했어.
순경 아저씨는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나냔의 오싹한 표정을 본 탓인지, 믿어주더라.

부모님께 연락이 가서 잠시 고향에 돌아가기로 했어.

남친의 아파트까지 밝혀지면 너무 폐를 끼치기 때문에, 내 짐을 챙겨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어.

고향집에 돌아가니 가족들은 역시 좋더라.

모두들 라이브 채팅은커녕 SNS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 같은 아날로그적인 사람들이라 빈집털이를 당한 정도로만 말했어.

짐을 정리하다보니 가방에서 갈색봉투가 나왔어.
S가 내 방에 침입한 날 우편함에서 들고 왔던,

소동 탓에 그 존재를 잊고 있었어.

안을 봤더니 프린터로 출력한 A4 용지가 들어 있었어.

「〇짱에게
〇짱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와버렸어 ^^
잠시 집을 비운 것 같아서 내멋대로 실례합니다.
또 놀러올게. 다음엔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

- S로 부터

추신: 잠시 노트북 빌려가는데 돌려줄테니 안심해용.」


그 뒤 아파트를 나왔고, 알바도 그만뒀어.
학교는 반 년 간 휴학했고(뒤에 복학했지만 덕분에 졸업이 미뤄졌지),
경찰은 아파트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다지만, S는 아직 잡히지 않았어.

그 사건 이후 혼자 사는 게 무서워서 견딜 수 없게 되었어.
전화자동응답 음성조차 듣기가 무서워.

아무튼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졌어.
전화 너머의 남자 목소리도 무섭고, 인터넷에서의 채팅도 무서워.

남친과의 교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무사히 졸업&취직한 것이 그나마 구원이랄까.

길었던 이야기에 비해 별로 무섭지 않아서 미안.
하지만 나냔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공포스러운 체험이었어.

출처: http://syarecowa.moo.jp/3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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