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일자 드라이버(マイナスドライバー)
IP :  .102 l Date : 18-06-06 11:21 l Hit : 2321
일자 드라이버(マイナスドライバー)

그리 무서운 이야긴 아니지만 들어봐줘.

내가 아직 4~5살때쯤의 이야기야.

당시 우리집엔 목욕탕이 없어서, 엄마랑 자주 동네 대중목욕탕에 갔었어.
아직 어렸을 때라 보통은 엄마와 여탕에 들어갔어.

어느날의 일이야.
몸을 씻은 후 벌써 심심해진 나는 욕조 안에서 수영장 놀이를 하고 있었어.

그때서야 눈치챈 것이지만, 욕조의 벽면에는 계단처럼 되어 있고 문도 붙어 있었어. (다른 곳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문득 그 문이 신경쓰여서 계단을 올라 문 앞까지 갔거든. 문 손잡이 바로 밑엔 커다란 열쇠구멍이 있었어.

신이 나서 들여다 봤어.
..... 하지만 반대쪽엔 무언가로 막혀서 보이지 않더라.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린 마음에 한번 더 열쇠구멍을 들여다 봤어.

흐릿한 불빛 속에 보일러인 듯한 기계가 보이더라.

와아~ 굉장하다.
무심코 열중해서 계속 들여다 봤어.
문 저편에서 인기척이 났던건지, 아니면 무언가가 알려준건지 갑자기 나는 눈을 떼고 몸을 일으켰어.

그리고 다음 순간 열쇠구멍으로 일자 드라이버가 미친듯이 찔러져 오더라구......

나는 허걱! 하고 숨을 삼키고는 그곳을 빠져나왔고, 무서워서 엄마에게조차 말하지 못했어.

출처: http://syarecowa.moo.jp/1/076.htm


<뒷 이야기>

어린 아이였던 난,
그 사건을 금세 잊어 버리고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집은 이사를 가게되어, 집 대청소를 하고나서 그 목욕탕을 다시 찾게 됐어.

나는 이날 대청소 때 발견한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나는 평소처럼 욕조안에서 놀고 있는 동안에 그 문의 열쇠구멍을 문득 떠올리게 되었어.

하지만 그때의 공포를 까맣게 잊어버린 나는, 잡동사니를 넣은 작은 목욕 바가지를 안고는 열쇠구멍을 들여다보러 가기로 했어.

여전히 건너편에는 무언가로 막혀 있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

내가 갖고 있던 잡동사니 가운데 나무젓가락을 꺼내서 아무 생각 없이 열쇠구멍에 찔러 넣었어.

그 순간 문 저편에서 우당탕탕하는 기척에 당황한 나는 젓가락에서 손을 놓아 버렸어.

젓가락은 흔들흔들 떨리면서도 그대로였지만, 이윽고 이쪽편으로 떨어졌어.

젓가락 끝은 몇센티 정도 부러져 있었어.
나는 이번에도 엄마에게 아무 것도 이야기 하지 않았어.
그 날을 마지막으로 우리 집은 이웃 도시로 이사해 버렸고.


몇년 뒤 초등학생이 된 나는 예전에 살았던 그 마을에 놀러가게 되었어.

맨먼저 아이들의 사교장이기도 했던 신사 경내에 들어갔어. 거기 가면 옛날 친구들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무도 없더라.
아니, 경내 뒷편 커다란 나무 앞에서 몰두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커다란 남자가 있었어.

순간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더라.
그는 우리들이 '미키'라 부르며 무서워했던 청년이었어.

투명에 가까운 은색 머리칼, 토끼와 같은 빨간 눈, 지금 생각해보면 '알비노(선천성 멜라닌 색소 결핍증)'였는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그는 병적으로 난폭한 성격이어서, 딱지나 팽이놀이에 정신이 팔린 우리들 속에 난입해서는 물건을 빼앗는다든지 때린다든지 하는 짓을 되풀이하는 알 수 없는 인물이었어.

그런 그가 눈 앞에 있어.
나는 가위 눌린 것처럼 되어서, 말을 거는 것도 도망칠 수도 없었어.

그는 동작을 멈추더니, 천천히 이쪽을 향하더라.
그의 한쪽 눈은 멀어 있었어.

출처: http://www.taikutsu-breaking.com/entry/syarekow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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