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안무서운 괴담 두편(①절대로 부처님이 아니야, ②요코)
IP :  .137 l Date : 18-06-08 11:25 l Hit : 2277
※번역을 하다보니 그리 무섭거나 재미있진 않은 내용이라 그냥 버리긴 아깝고 해서 두편 함께 올려봐.


저건 절대로 부처님이 아니야(あれは絶対に仏ではない)


내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본 건 중국 항저우였어.

패키지여행이었는데, 어느 절간에 가게 됐어.
불당이 몇 개 정도 있었는데 그중 한 군데에 놓인 불상에서 이상한 것이 나오는 걸 봤어.

손발이 이상할 정도로 길쭉한 스님?

그건 내 쪽으로 흔들흔들 흔들거리며 오더니 뭔가 말을 걸어 왔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었어.

하지만 웬일인지 나는 그때 「보이지 않는 척하면 나에게 해를 끼칠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에 있던 일행에게 「저쪽 경치 멋지지 않나요?」라며 대충 말을 걸었어.

그 스님은 나를 향해, 물론 중국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척, 들리지 않는 척하고 있었어.
그랬더니 그 스님은 「나를 볼 수 있다면 붙잡아 둘 수 있었을 텐데.」라고 중얼거리더니 또다시 흔들흔들거리며 불상 안으로 들어가더라.

잠시 후 종소리가 울리고 스님들이 불당에 들어갔어.
가이드가 「슬슬 독경 시간인 것 같아요. 방해가 되지 않게 돌아갑시다.」라고 말해서 다들 그곳을 떠났어.

스님들은 대체 뭘 빌고 있는 걸까.
그것은 절대 부처님이 아니었어.

덧붙이면 그 뒤 죽을 뻔한 사고가 있긴 했지만 암튼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어.

혹시 그때 「저게 뭐지?」라고 했다든지 그 이상한 스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했다면 나는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출처: http://kowainakowaina.blog.fc2.com/blog-entry-8749.html?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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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ヨウコウ)


우리 할아버지는 사냥꾼이셨는데 옛날 그 할아버지와 체험한 실화이야기.

시골의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가면 할아버지는 꼭 나를 사냥에 데려가 주었어.
주타겟은 멧돼지인데 너구리나 새(이름은 모르는)도 잡았어.

그날도 할아버지는 총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랑 산길을 걸으며
「오늘은 맛~있는 돼지고기 전골 먹게 해줄게!」라고 말하셨어. (실제론 금방 잡은 멧돼지는 먹지 않지만)

그러던 중 앞 쪽에서 무언가 동물이 있는 듯한 소리가 났어. 바스락바스락 하는 느낌이었어.
위험하다며 뒤로 숨으라고 하셔서 곧바로 할아버지 뒤로 돌아와서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전혀 쏠 기미가 없었어.

평소 같으면 할아버진 나를 그냥 내버려둔 채 「거기 서!」라며 기세 좋게 뛰어가시지만 이때만큼은 총포를 어중간하게 거머쥔 채 얼어붙어 있었어.

나는 그때는 키가 작아서 수풀 너머에 있는 동물 비슷한 것이 잘 보이지 않았어. 궁금한 나머지 할아버지에게 「뭐야? 멧돼지? 너구리?」라고 물었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수풀 너머를 계속해서...노려보고 있었어.

「저건…」하며 할아버지가 입을 열려던 순간, 갑자기 수풀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더라.

「그만둬!」라고 소리치며 할아버지는 그 수풀을 향해 한발 발사했어.
그리곤 나를 안고 맹렬히 전력으로 도망치시더라.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무서워져서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어.
할아버지가 쏜 것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어.

그러자 멀찍이서 털 없는 붉은 원숭이 같은 동물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어.

할아버지는 나를 안고 달리면서도 총에 필사적으로 장전을 하고 있었어.
장전하자마자 할아버지는 나를 안은 채 뒤돌아보며 총을 쐈어.

바로 옆에서 총을 쏘는 바람에 나는 귀가 멍해져서 여러 가지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들렸어.
할아버지는 뛰면서 또 새로운 총알을 재고 있었어.
나는 무서워진 나머지 다시 돌아볼 수가 없었어.

뒤에서 「케타타타타타타! 케타타타타타타타!」라는 그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고, 할아버지는 떨리는 작은 목소리로 「사,,살려줘…살려줘…이 아이만이라도…」라고 중얼거리고 계셨어.

산을 내려와서도 할아버지는 멈추지 않았어. 나를 안고 그대로 집까지 내달렸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요코다!!」라고 외치시더라.
할머니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부엌으로 뛰어가 소금과 술을 가져오시더니, 나랑 할아버지에게 귀신이라도 내쫓듯 소금을 뿌리더니 마치 우승한 야구단이 샴페인을 뿌려대듯 술을 머리 위에다 부으셨어.

그 뒤 그것에 대해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

며칠 뒤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그 때 할머니가 나에게 「요코」에 대해 가르쳐 주시더라.

「●●짱(나)이 본 것은 말이야, 그건 말하자면 산신님이었어. 우리들에게 있어서 좋은 신이 아니지만 말이야. 할아버지는 너 대신에 돌아가신 거야. 너는 부탁이니까 행복하게 살아주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할머니도 뒤를 쫓듯이 돌아가셨고, (그분들 덕이겠지만) 나는 20대 후반이고 아주 건강해.

내가 본 건 마을에서 구전되는 요괴의 한 종류였는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친척 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인상을 찌푸려.

이상 후쿠이현(福井県)의 어느 마을의 이야기였어.

출처: http://syarecowa.moo.jp/43/407.htm


※다른 사람들이 '요코'에 대해서 구글에서 찾아 본 내용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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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ユウユウ)…동물 요괴. 네이군 사쿠라다니무라 코마미(婦負郡桜谷村駒見)의 이야기가 『월중구사기(越中旧事記)』에 소개되고 있다.

※요유(ヨウユウ)...동물 요괴. 늑대 요괴. 노자키 마사아키 『긍구천달록(肯搆泉達録)』에 소개되고 있다.

어느 야마부시(①산속에 사는 사람, ②불도수행을 위해 산에 사는 스님, ③수도승)가 한밤중에  쿠레하(呉服)산의 고판(古阪)을 오르니 늑대 무리가 붙어서 따라다녔다.

야마부시가 교목(喬木)을 오르니 늑대가 서로의 위로 포개어 올라가더니 그 위에 노파가 올라가 그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야마부시가 단도를 뽑아 노파의 팔꿈치를 베어 떨어뜨리니 아래의 늑대들도 무너졌다.

이튿날 아침, 코마미 마을에 들어가 조금 쉬려고 요유(ヨウユウ)의 집에 들어가니 노파가 상처가 아프다며 울부짖었지만 야마부시의 모습을 보더니 도망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

야나기다 쿠니오(柳田國男) 『산동민담집(山東民譚集)』에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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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현(富山県)의 산의 요괴인 듯하나 후쿠이현(福井県)과도 가까우니 호쿠리쿠(北陸) 지역 전설에 등장한다고 보면 될 듯.

여기서 ‘요유(ヨウユウ)’가 ‘요코(ヨウコウ)’로 변한 것일지도 모른다.

원숭이 같은 인간형, 게다가 산에서 나온다는 상황으로 미루어, 이것이 ‘요코’라고 생각되지만,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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