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나만가지고있는 나만있었던 나의이야기
IP :  .155 l Date : 18-06-15 09:24 l Hit : 1872
사실 괴담은아니고



진짜 나 어릴때 이야기야



그냥 잔잔한 옛날얘기라 생각해주셈

 

많이 무섭진 않지만 이건 진짜 나만 갖고 있는 이야기

 

전 엄마 젖을 떼자마자 강원도 할머니댁에 살았어요




철원이라함은 눈이 허리까지 내리고 야산에서 맷돼지가 내려오기도 했어요




산에 가면 그때 그 시절 지뢰 묻어놓은 곳이 많았고 표시된 곳은 들어가면 안됐어요




제가 살던 마을에는 어린 아이가 저와 이웃집 새댁의 삼 남매가 전부인 곳이었죠




그렇게 작은 마을에도 작은 군부대가 있을 정도로 휴전선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어요




동네슈퍼에는 계란과자 초코파이 요구르트를 팔았어요




아마 군부대가 있었기 때문에 장사가 됐을 거라고 봐요




이런 제 어린 시절 덕분에 편식같은 건 꿈에도 못꿨죠




가끔 할머니가 해주시는 계란찜이 최고의 반찬이었어요




이야기는 십오년 전 제가 서너살쯤 됐을 때에서 시작해요




그 날은 이웃집 남매가 늦잠을 자던 날이었어요




할머니는 고추를 따고계셨으니 여름인지 가을인지였을 거에요



마당에 밤나무고목밑에서 작은 실뱀을 발견했어요




겁도 없고 워낙에 고슴도치 산노루 등 작은 산짐승들을 좋아했어서 실뱀과도 친해지려 했나봐요




이리와 이리와 하다가 말을 안들어서 돌로 쳤습니다.




꼬마의 심술이라기엔 악마같았죠




아이가 잔인한건지 제가 잔인한건지..




그 때부터 전 뱀만 보면 돌로 쳤어요 큰 뱀 작은 뱀 가릴 것없이




그 나이 때 제가 생각하기엔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리고 그 때부터 전 가위에 눌리고 쥐가 나기 시작했어요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위에 눌렸어요




그 가위라는 게 뭔가 보이는 게 아니고



가만히 누워있다 보면 이불속으로 빨아들여지는 것 같더니 움직일 수가 없었죠



그리고 쥐가 나기시작해요 오른발 오른다리에,



제가 깨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목소리도 안나오고 움직여지지도 않아요




그러면 때마침 할머니가 절 깨워서 제가 다시 잠들 때까지 한없이 그 흙냄새 나는 고소한 손으로 다리랑 팔을 주물러주셨죠.
 



제가 여덟살이 되면서 저는 경기도로 올라와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할머니는 시골에 계시구요



할머니와 떨어져도 가위는 계속 눌리고 쥐는 계속 났어요




새벽에 눈뜰 때마다 언니한테 다리 좀 주물러달라고 징징거렸지만 언니는 해줄 리가 없었죠




고작 8살 먹은 꼬맹이가 잠도 못자고 밤마다 앓는 소릴 내니 할머니 손을 타서 그런다고 결국 할머니가 올라오셨죠




할머닌 호랑이 띠세요 그것도 시월 호랑이 .




끼가 넘치셨죠 자기 세상인 듯 그런데 도시로 올라오시니 슬퍼하시는 게 눈에 보였어요




밤에 가위를 풀어주시고 제가 잠이 들 때까지 주물러주시면서 본인은 잠이 안오시는지 시골의 밭 얘길하셨죠




그러다가 육이오 얘기도 하시고요.




그렇게 그렇게 전 중학교 이 학년이 됐어요



여전히 가위랑 쥐가 났고 작은집 아일 돌봐주시던 할머니가 저랑 다시 방을 쓴 지 한..이년 됐을 거에요




아파서 돌아가신게 아니에요 교통사고.




그리고 마취에서 깨어나질 못하셨어요




전 한번도 그렇게 가실꺼라 생각치도 못했고 공부한답시고 병원에 한 번 안갔어요



다시 올거라 굳게 믿고 엄마가 전화로 할머니 속옷이랑 옷가지를 챙기랄 때



할머니가 가장 아끼시는 속옷 신발 외투 그리고 장롱속에 있는 지갑까지 챙겨서 현관에 두고 학교를 갔다왔죠




그날은 수학여행 대비해서 강당에서 조를 짜는 날이었어요




선생님이 절 부르셨고 전 실내화도 갈아신지않고 집으로 달려갔어요 꿈이길 바랬어요




꿈이길 바랬고 거짓말이길 빌었어요 그게 끝이에요 전 개띠에요




할머닐보면 안된대요 그리고 할머니가 날 제일 사랑해서 날 데리고 갈 꺼래요 어른들이




되게 웃기는 소리죠



난 할머니 손도 못잡고 할머니 관도 못 봤고 할머니 묘소에 들어가는 것도 못 봤어요 난 보면 안된대요




그렇게 할머닐 보내고 전 힘들게 살았어요




공부는 포기하고 학교에선 왕따였죠




가위랑 쥐는 더 심해져서 밤에는 잠을 못 잤어요 학교에서 잘 때도 쥐는 났어요




할머니랑 같이 쓰던 그 침대에서 잘 수가 없어서 바닥에서 자면




침대밑 어두운 곳에서 노란불 두 개가 날 똑바로 쳐다보다가 그게 네개 여덟개 열여섯개 식으로 제곱으로 늘어나는 거에요




이젠 가위가 풀리지도 않아서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면 엄마가 깨웠어요




넌 왜 이불을 온 몸에 돌돌 말고 자냐구요



그러던 어느날이에요




피곤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잠을 자고 싶었고 그 날따라 딱딱한 바닥이 몸에 배겼어요




돌침대도 딱딱했지만 그 날따라 돌침대에서




그 날따라 벽쪽이 아닌 가운데에서




그 날따라 할머니생각이 나면서요



또 어김없이 가위가 눌렸어요 쥐가 나기 시작했고 전 체념했죠



그런데 제가 체념하니까 감은 눈 앞에 노란불이 훽훽 날아다니더라구요



그 때 할머니가 팔다리를 주물러주셨어요



할머니..하고 부르니까 할머니가 코자라고 아기다루듯 부르셨어요




그리고 옛날 얘길 시작하셨어요



고추밭 얘기며 전쟁통 얘기 옛날얘기.

 


저도 눈을 감고



할머니 있잖아 내가 옛날에 밤나무 밑에 뱀을...

 


하자 할머니가

 

알아, 들었어

 

하시곤 자라며 계속 계속 주물러주셨죠



그리고 아침이 됐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없단 걸 한참 지나서 깨달았어요



그리고 한참을 울었어요 왜 눈을 안 떴을까 왜 할머닐 안 봤을까 하고요 진짜 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 뒤로 가위나 쥐같은 건 나지 않았어요

 


제 얘긴 이걸로 끝이에요


이건 진짜 제 얘기에요

 

중2때 꾼 꿈얘긴데



참 아련하고



아직도 후회된다




뒤한번돌아보지않았던게


출처 :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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