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번역괴담] 외눈박이 아저씨
IP :  .148 l Date : 18-06-19 14:49 l Hit : 2370


외눈박이 아저씨(一つ目のおじちゃん)

 

어릴 적 가족끼리 산에 놀러간 적이 있어.
산에 도착한 것은 아직 아침 무렵이어서 안개가 주위를 뒤덮고 있었어.

나냔은 부모님이 말씀하신 건 완전히 까먹어버리고 신나게 뛰어놀다가, 당연하게도 미아가 되어버렸어.
몇 시간이나 헤맸을까. 태양은 이미 머리 위에 있었고, 점심도 못 먹은 나냔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상태로 주저앉아 있었어.

문득 정신을 차리니, 울고 있는 내 곁으로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라. 처음엔 부모님일거라 기대했지만 전혀 딴 사람이었어.

그런데 그 사람은 기묘한 차림을 하고 있었어. 털가죽 같은 옷에 밀짚으로 엮은 모자.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키가 크더라.

우리 아빠보다 머리 두 개 정도는 확실히 컸다고 생각해.
말을 걸어오는 데, 굉장히 심한 사투리라서 무슨 소린지 통 알 수가 없었어.

간신히 「미아?」라는 말만 알아들었어.
나냔이 고개를 끄덕이자 잠시 망설이더니 나를 데리고 걷기 시작했어.

왠지 금세 낯익은 장소가 나오더라.
부모님 목소리도 들렸어.

어느새 나냔은 또 혼자가 되어 있었어.
하지만 이번엔 부모님이 곧바로 나를 발견해 주셨어.

왠지 그날의 경험을 나냔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
최근 오랜만에 이 산에 갔다가 문득 그 때 일이 생각이 났거든.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물었어.
부모님은 나와 달리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더라.

「갑자기 눈앞의 숲에서 네가 나타나더라.」
「어디 갔다 온 거냐고 물었더니 너는 이상한 말만 되풀이 하던걸.」

아버지는 거기에서 기묘한 얼굴이 되더니 계속 말씀하셨어.

「키가 큰, 외눈박이 아저씨에게 이끌려 돌아왔다고.」
「너, 그렇게 말했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나냔은 나를 도와주었던 그 사람의 얼굴을 전혀 떠올릴 수가 없었어.
정말로 외눈박이였을까...?

그로부터 몇 번이나 그 산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어.
적어도 사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발견된 장소에 술을 두고 왔을 뿐이야.

두서없지만 나냔의 하나뿐인 기묘한 경험이야.

출처: https://matome.naver.jp/odai/214873920765040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