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경험] 내가 따라간건 누구였을까?
IP :  .130 l Date : 19-07-30 11:18 l Hit : 2261


(나는 이런일을 처음 겪어봐서 신기한 마음에 써봐. 안무서울수 있으니 감안하고 봐줘!)



얼마전 점심에 회사사람들이랑 같이 밥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큰 관광버스가 그쪽으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

우리가 건너려는 쪽으로 우회전을 하려는 것 같더라고.

*참고로 거긴 사거리긴 한데 간격이 좁아서 신호등은 따로 없는 횡단보도 였음 *

 

평소에는 초록불이 막 깜빡이기 시작해도 급히 가는게 싫어서 '다음 신호에 건너지 뭐'

하는 타입이라 건너지 않았을 것 같은데 - 그날따라 뭔가 그냥 건너버릴까 싶더라?

버스도 어차피 천천히 오고 있어서 뛰면 건널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찰나에 옆에 있던 여자 대리님이 먼저 뛰어서 건너는 거야. 그래서 나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같이 뛰어서 건넜어.



근데 막상 뛰고 나니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우회전을 하더라고.

중간에 멈추면 더 위험할것 같아서 조금 더 빨리 뛰어서 길을 건넜지.

건너는 동안 뒤에서 뭔가 웅성웅성 소리가 났던 것 같은데

그때는 건너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정확히 무슨 소린지는 듣지 못했어.

다 건너고 나서 뒤를 돌아봤는데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

같이 밥먹으러 갔던 사람들이 사색이 되서 나를 보고 있는거야.

우리 일행이 아닌 여자 두분도 뭐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지나가고.



나는 영문을 모르겠어서 '왜요? 무슨일 있어요?' 라고 했더니

과장님이 '우린 A씨가 버스에 치이는줄 알았어요' 라는 거야.

나는 앞만보고 뛰느라 몰랐지만 뒤에서 보기에는 버스와 내 사이가 너무 가까웠고

운전석을 보니 기사아저씨는 아예 내가 건너는걸 보지 못한것 같더래.



차장님 말로는 그런 대형버스 기사님 시야에서는 내가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기사님은 사람 안보이니까 멈추지 않고 우회전을 한거고

나는 기사님이 당연히 나를 봤겠지, 천천히 가니까 괜찮겠지 하고 건넌건데....



아무튼 버스와 나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거 아닌가 - 하는순간 버스에 내 모습이 가려지니까

순간 어떻게 된 줄 알고 우리 일행이 아닌 여자 두분은 작게 소리도 질렀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나서 내가 멀쩡하게 건너편에 서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치이는줄 알았어' 이런 대화를

나눈 거였다는 거야...



다들 조심했어야지- 하는 걱정섞인 말씀들도 해주고 스스로도 '왜 평소 안하던 짓을 했지?' 싶어서

머쓱하길래 먼저 길을 건넜던 여자 대리님한테 '저는 대리님이 먼저 뛰시길래 괜찮을줄

알고 같이 뛴건데 - 발이 엄청 빠르시네요 ㅎㅎㅎ' 라고 말했더니 순간 그분 얼굴에 물음표가 뜨더라고.

그래서 말을 덧붙이면서 '아까 대리님 먼저 뛰어 가셨잖아요' 라고 했더니 그분이 당황한 표정으로

이러시는거야.


" A씨... 저는 A씨 뒤에 있었는데요? "


라고.


그날 그 여자 대리님은 베이지색 티셔츠에 하얀 롱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분명 하얀 스커트가 내 앞에서 나풀나풀 - 먼저 뛰어가는 모습이

머리에 선명했거든? 그게 대리님이 아니었다니....

옆에서 다른 과장님, 차장님도 대리님이 옆에 있었다고 말해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얀 치마가 너무 선명해서 - 진짜 멍해지더라.



안하던 짓이 갑자기 하고 싶던 거랑

에잇 같이 뛰자- 라고 생각하게한 대리님의 하얀치마가 사실은 대리님께 아니었다는게

너무 기묘해서 말야.


아무튼 당연히 그래야하는 거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리 작고, 신호등 없는 길이라도 조심조심 주의해서 다니려고 노력하고있어.

홀린거든 착각이든 - 정말 위험할뻔했으니까.




+


덧붙여 그 이후 그 일에 대해서 엄마한테는 말 못하고 (말하면 백프로 혼날것 같아서)

여동생한테만 이야기 했거든? 사고 날뻔 했다는 부분에서 혀를 차던 동생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치마가 너무 선명하단 말이지..' 라고 말하는 나를 가만히 보더니

이러더라고.


" 언니, 좀 이상하지 않아?  얼굴도, 뒷모습도, 전체적인 실루엣도 기억 안나면서

하얀 치마만 기억 난다는게 - 언니 계속 그 치마 이야기만 하잖아."



그 말 듣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

나는 다행히 영감이 없어서 한번도 귀신을 직접 본적은 없는데 (아님 봤는데도 본줄 모를정도로 둔하거나)

귀신 본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분명히 얼굴을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라는 거였거든.

그런데 동생이 그런말을 하니까 설마가 아니라 진짜인건가 싶으면서

괜히 엄청 무서워져서 동생 등짝을 팍팍 쳐줬지 ㅎㅎㅎ 무섭다고, 그만하라고.



대낮에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있었을때 겪은 일이라 그나마 이정도지

혼자 있었을때 겪었다면 ......

혼자있었으면 눈치 못챘으려나? ㅎㅎㅎ


아무튼 다들 언제나 차조심 하면서 다니길 바래!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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