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기타] 삼수 끝낸 지 약 10개월 만에 쓰는 삼수후기(리얼잡담)
IP :  .130 l Date : 15-09-10 01:35 l Hit : 13527
냔들아 앙뇽.
작년에 삼수를 끝내고, 지금은 s여대 새내기인 냔이야.
항상 삼수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외스에 후기글을 남겨보고 싶었는데, 학교때문에 미루고 알바때문에 미루고 하다가
기분도 싱숭생숭한 요즘 한번 내가 삼수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개인적으로 기록을 남겨보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랑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써봐.

일단 결과부터 보자



뭐 진짜 성공한 냔들처럼 33565-11211 이런식으로 된 건 아니지만,
수학이랑 영어같은 경우엔 수능 전날까지 나름 피나는 노력을 했어.
아니 수학이나 영어 빼고 다른 과목도 수능 전날까지 계속 공부함.



난 아직도 잘 믿기지 않아 ㅋㅋㅋ 내가 수능같이 큰 시험을 3번이나 쳤다니??? 이젠 마지막으로 수능을 친 기억이 희미해질 정도.
어느 학교에서 시험을 쳤는지, 몇 등급이 나왔는지도 희미해지려 해.. 아직 1년도 안지났는데.
먼저 이 글을 읽을 냔들한테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정말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그저 하루하루 묵묵히 잘 버티길 바라.


먼저 현역 때 내 등급은 정말 처참했어. 아무런 준비 없이 본 시험, 인강에만 너무 의존했고 내가 실제로 푼 문제집은 과목당 한두개 정도야.
그런데 그 때 메가스터디 인강을 많이 듣던 나는 1타 선생님한테 배웠으니 나도 1타로 수능을 잘 볼거야 수능날엔 기적이 일어날거야 같은 류의 희망을 품고 시험을 봤지. 9월 모의고사 때 까지도 항상 3~4등급을 전전하고 있었으면서. 독서실에서는 맨날 자고 ㅋㅋ 하 독서실에서 자던 잠 꿀잠이였는데..
현역 때 등급은 54345? 이쯤이였어. 이 땐 공부도 안했을 시절이니 딱히 언급할 일이 없다.
그냥 아 재수해야겠다- 정도의 생각이 들었달까...


그리고 3월부터 재수를 시작했어. 그것도 망함으로 가는 지름길인 독학 재수를 시작했지.
난 아침잠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야. 그래서 돈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알바나 출석에 영향을 주는 학교를 제외하곤 내 의지로 일찍 일어나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아침에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는 동네 빵집 알바를 구한 후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지.
결과적으로,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어. 그러나 알바 후엔 독서실 혹은 도서관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간 다음에 외커질을 했지....^^;; 1년동안. 난 수능 2달 전부터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려고 했어. 하지만 수학 공식은 행렬부터 다 까먹었고 영어는 아예 독해가 안돼. 단어도 다 까먹은거야. 사탐도 다 까먹고.. 그래서 그 때 내가 생각한 건, 수학이랑 영어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국어랑 사탐으로 최저를 맞춰서 논술을 뚫어보자는 계획을 세웠어. 그 계획을 세운 후부터는 매일 독서실에 가서 국어랑 사탐 공부를 했던 것 같아. 국어는 하루에 모의고사 3개씩 풀고 매일 분석하고 사탐도 개념부터 돌리고... 그런데 실질적인 공부는 1달정도밖에 하지 못했어. 9월 한달은 내가 너무 멘탈이 붕괴되서 하루종일 울었거든ㅋㅋㅋㅋㅋ 물론 10월도 마찬가지로 울었지. 그런데 그땐 덜 울었어. 왜냐면 해야 할 공부가 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적은 없었지.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거야. 재수 때 등급은 26544가 나왔어. 국어는 나름 열심히 했었어. 언어의 기술부터 2주동안 돌린 다음에 2주동안 기출문제만 미친듯이 풀었으니까! 그런데 사탐은 한달간 열심히 해도 잘 안되더라구. 그래서 결국 논술 원서는 넣었지만 논술 시험도 보러가지 못하고 원서비는 하늘로. 이쯤 되니까 내가 쓰레기로 느껴지더라 :)


그래도 멘탈 다잡고 삼수를 계획했지.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해보겠다고 엄마한테 믿고 학원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고...
먼저 재수 끝난 후 알바를 2-3달 정도 한 다음에 강남 ㅁㄱ스터디 학원을 등록했어.
아.. 끊기지 않는 나와 메가의 인연이란; 아직도 놀랍다고 생각해.




3월 중순 쯤 재수 정규반에 다니게 됐는데 이미 재종반은 개강한지 1달이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진도가 좀 나가있는 편이였어
그런데 나냔은 지금 풀 수 있는 문제는 국어 뿐.... 수학이랑 영어는 개노답 핵노답 상노답이였어. 사탐도 마찬가지 ㅋㅋ
그래서 처음 한 두달은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 인강을 들은 후에 개념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지.

일단 과목별로 공부 방법을 말하기 전에 내가 재종반에서 하루동안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려줄게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7:00 학원 도착
7:10-7:40 국어 기출문제 풀기(문학 비문학 각각 4세트-5세트)
7:40 이후 쉬는시간, 기타 비는시간 국어 기출문제 푼거 정리하기
12:30-13:00 사탐 1과목 공부(개념->기출)
13:00이후 쉬는시간 사탐 공부한거 정리,영단어외우기 등등
자습6시간->수학3시간,영어3시간

처음엔 저렇게 하기 어려웠는데 공부 하고 하고 또 하다보니 정말 내가 모르는게 많더라
하루에 국수영사 다 해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런 식으로 나만의 시간표를 짰어.
쉬는 시간은? 수업 중간에 선생님이 농담 할 시간. 그때 졸리면 자거나 아니면 웃거나.
저 짓을 슬럼프 한달정도 제외하곤 3월부터 11월 수능 전날까지 쭉 했엄... 아 모의고사 날 제외하공.
뭐랄까, 하다보니깐 정말 더 많이 공부하지 않으면 망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간 강박증 같은 증상도 생겨나기도 했고.
그런데 수험생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스트레스와 강박증. 그래도 시험 끝나면 다 사라지더라. 걱정 ㄴㄴ해 :)



이제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볼게!!!!


<국어>
내가 재수 때 기적을 맛본 과목이여서 되게 즐겁게 공부한 것 같아. 삼수 수능 땐 배신당했지만 말이죠 ^^?/
처음 두 달은 다시 개념을 잡는 데 주의를 기울였어.
비문학 같은 경우엔 언어의 기술을 두 번 정도 돌렸어. 난 이 책 진짜 좋은 것 같아. 이거 두세번 돌리면 논리력 향상에도 좋고 비문학 진짜 안틀리게 되고 나중엔 혼자 분석하고 아 이쯤에서 문제가 나오겠다 이런 선지 추측도 할 수 있게 돼! 실제로 삼수때도 비문학은 다 맞아쏘

문학은 처음에 대성마이맥에 전형태t 개념수업 들으면서 감을 잡았어. 다른 유명한 선생님들 수업은 들어봐도 되게 뜬구름잡는 소리? 이걸 시험 때 어떻게 써먹으라는 거지? 이런 느낌인데 이쌤 수업은 소설엔 어떤 장치를 물어보는게 나오고, 시에는 어떤거 수필은 어떤거 이런식으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줘. 방법론을 알려준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되게 좋았음. 쉽게 적용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야매도 아닌 게 수능은 답이 있는 시험이니까 그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니까 되게 좋았어. 그 쌤 책 뒤에 기출문제 7년치 있는데 다 이 쌤이 자기 방법론을 토대로 해설을 달아놔서 나중에 참고하기 정말 죠음!!!!!!!!!!

화작같은 경우에도 전형태쌤 강의 들었는데, 뭔가 좋긴 한데...... 내 생각엔 강의에 나오는 문제 말고도 화작에서 정말 좋은 성적 거두려면 ebs문제를 풀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여튼 이렇게 개념을 끝낸 다음엔 아까 시간표에 나와있는 대로 기출문제를 매번 풀었어. 그 ..미래로? 5개년짜리 문제집 3번정도 풀었어. 한번 풀때마다 다시 새 책 사서 풀고 분석하고. 나중엔 입시플라이 3개년짜리도 풀고... 그리고 7개년짜리도 사서 풀긴 했는데 학원 선생님이 너무 오래된건 오히려 안좋을수도 있다고 해서 2007년것까지만 풀었던 것 같아!

그런데 내가 삼수 수능 때 3등급을 맞은 이유는 개팔같은 수능 난이도도 있겠지만... ebs를 소홀히 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난 그냥 기출문제만 풀면 되지 ebs를 왜 푸냐며.. 모든 ebs문제집을 보지 않았어.학원 진도로 나갈 때도 아 문제 쓰레기같아 하면서 걍 넘겼다능ㅋㅋㅋㅋ 그런데 수능 때 되게 낯선 지문들을 보면서.. 아 지문이라도 보면 내가 이렇게 멘붕이 안왔을텐데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화작같은 경우엔 아예 문제를 풀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시간 분배는.. 문학 25분 비문학 25분 화작 15분 ? 이런식으로 한 듯!


<영어>

영어는 진짜 올리기 쉬운 과목임!!! 나 재수때 독해하는법 다 까먹은 핵노답 삼수생이였는데
3,4월은 학원 끝나고 대성마이맥 이명학t 신택스? 배속 1,8정도로 해서 하루에 4강씩 들은 것 같아
그리고 워드마스터 2000도 3,4월달에 계속 공부해서 토탈 8번넘게까지 돌리고 돌리고
그런데 이 기간엔 ebs안풀었어. 대신 자습시간에 계-속 신택스 복습했어. 처음에 신택스 책 받으면 아무 낙서도 없는 책이자나
그거 제본한 다음에 지하철에서 계속 해석해보고 그랬었음..

요약하자면 개념 다질 땐 ebs안풀고 오직 단어랑 구문 독해 능력만 배양시키려고 노력했어.
그 다음 5월부터는 수능 특강부터 시작해서 문제를 더럽게 많이 풀었지. 난 ebs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영어는!!! 너무 많이 시험에 나오니까.
내가 영어에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은 감해석을 한다는 점이였어. 해석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데 유캔댄스 유캔자이브~~~ 막이런식으로 내가 막 스토리를 만들어냄ㅋㅋㅋㅋㅋㅋ 그다음에 선지보면 띠용? 하고 틀려버림.. 그래서 영어 독해 할때 밑줄 쳐가면서 감독해 되는 부분은 아예 밑에 한글로 내가 번역한거 적어놓고 답지랑 비교하고. 틀리면 다시 해석해보고 이런식으로 독해를 계속 교정했어.
그리고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는 바로 내가 만든 단어장에 따로 적고 집에 갈 때 단어장 보면서 가기.
나중에 ebs단어장 단어갯수 확인해보니까 1000개더라
걍 단어장 하나 창조함 ㅋㅋㅋㅋㅋㅋ


ebs 처음 돌릴 땐 문제를 풀고 나서 그 지문을 분석해. 처음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다!!! 그렇게 ebs를 다 돌린 후에는 다시 새 책을 사서
문제는 풀지 않고 그냥 답만 체크해놓고 지문 분석만. 다시 처음부터 해석하는거야. 그 다음에 답 확인하고, 아 이게 왜 답이지? 생각해보기.
저절로 리딩스킬 능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생각한후에는 아 지문의 어느부분에서 이게 답인걸 찾을 수 있었지? 생각해보고 체크하기.

그리고 재종반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지문들 빠짐없이 열심히 수업 들었어. 선생님이 해석해주시는것도 파악하면서 나한테 부족한 점 확인할 수 있고 의외로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지문은 내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는 느낌.

ebs는 수업시간에 들으면서 정리한것까지 포함해서 한 4번정도 돌린 것 같아
그렇게 돌리니까 10월이더라. 10월-11월에는 ebs는 이제 분석하지 않고 입시플라이 3개년 기출문제 풀거나 사설 풀거나 이런식으로 처음 보는 문장에서 어떻게 답을 찾을지,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할지.. 이런 연습을 했어. 물론 그 기간동안에도 ebs 요약본은 항상 봤어. 이명학t가 ebs 정리해놓은 책이 있는데 그거 강의 사놓고 강의는 안보고 책 요약본만 맨날 봄.

영어도 요약하자면, 2달동안 기본개념 잡기->ebs 무한 반복과 분석,단어장 만들기->기출문제 풀고 ebs요약본 보기



<수학>
난 현역 때에도 수학 개념강의를 얼추 많이 들었어서 수학은 뭔가 접근하기가 쉽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왜 수학성적이 이렇게 안나오나 생각하니까,, 문제를 풀기 이전에 수학 범위가 좀 크다보니 내가 한 단원을 공부하면 한단원을 까먹고
이런식으로 드문드문 공부하고 있었던거야. 그래서 탄력적으로 모든 단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속 영어 ebs돌리듯이 돌리자고 생각해뜸!
그래서 수학을 다시 공부할 때 2주에 한 단원씩 클리어하자고 생각했어!
행렬(2주)->지수로그(2주)->수열->수열의극한->함수,미분->적분통계
근데 2주가 생각보다 길더라고? 처음에 공부할 땐 2주에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전체 개념 정리에 학원 숙제, ebs 레벨12 풀기 이런정도로 생각했는데 거의 한 주 안에 다 끝나더라. 그래서 2달반정도에 전체 한바퀴는 대강 돌렸어.
이렇게 돌리고 나니 내 실력은 거의 3등급 정도!?

그 후부턴 전체 단원을 1주일 안에 돌리려고 했어. 이 때엔 다시 전체 개념 정리.(수학은 개념이 진짜 중요해 난 항상 해당 단원을 다시 공부할 때마다 전체 개념정리를 a4용지에 적어) 그리고 해당 단원에 맞는 학원 숙제, 기출문제 풀기. 이때 중요한게 문제를 풀 때 아무 생각없이 푸는게 아니라 내가 정리한 개념중에 어떤 개념이 이 문제에 녹아들었구나 이걸 파악하는게 진짜진짜 중요해!!! 이걸 하는 연습을 해야 아 왜 수학 개념이 중요하구나 알게되고 나중에 수학 분석할 때도 아 이건 이렇게 풀면 되는구나 그냥 유형을 외우는 게 아니라, 아 이 문제는 이렇게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 개념을 이용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4점짜리나 3점짜리 어려운걸 수월하게 풀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이런식의 기출문제 분석을 잘 하는 강사가 난 신승범이라고 생각함. 현역 때 들었던 승범샘 강의 책을 삼수할 때 다시 꺼내들게 되다니..ㅎㅎ
개인적으로 이 때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 때 좋은 기출문제는 난 역시 미래로라고 생각해. 5개년정도면 적절하고 그 자이스토리는 너무 많더라...문제가 너무많아서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기더라구. 쓸데없는 문제나 최신 경향에서 벗어난 문제도 좀 존재하는것같고. 난 미래로 추천해!

이렇게 한번 더 돌린 다음에는 기출문제를 풀었어. 년도별 기출문제! 물론 연도별 기출문제 풀면서 동시에 단원별로 여전히 진도를 나가는 학원 숙제도 정말 열심히 풀었음. 수업도 잘 듣고. 수업 잘 들어야돼! 재종반 수학 선생님이 세분정도 계셨는데 다들 맡는 단원이 다르니까 숙제도 다르고 그래서 그 숙제 다 하면 전체 복습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되는거야. 그리고 다들 푸는 스타일이 좀 다르니까 아 어떻게풀어야하나 하면서 수업을 듣는데 문제푸는 방식 보면서 나도 모르게 수학 스킬이 쌓이는기분?

연도별 기출문제집은 마더텅 7개년짜리로 했었어. 하루에 모의고사 하나씩 풀고 분석하고, 이 때 분석할때에도 난 항상 과목별 개념책을 옆에다 놓고 공부했어. 맞는 문제가 나와도 이거 이단원에 어떤 개념 사용해서 한거다 라고 문제 옆에다 적어놓고 틀린문제는 정말 유심히 아 이거 어떤개념이랑 어떤거 이용해서 하는건데 내가 이래서 못풀었구만 하고 아주 파고들었어. 그냥 오답노트 대충 만들바에야 이렇게 한번 분석하는게 정말 좋아.

연도별 기출도 한번 7개년 돌린다음엔 최신 5개년짜리 하나 사서 1번 더 돌렸어

수능 마지막날에는 전체 단원 개념 다 돌리고 올해 풀었던 평가원 모의고사 다시한번 풀고.
수학은 문제를 많이 생각해서 풀면 점수가 안 나올수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사탐>

사탐은 뭐라 말할 순 없어 그렇게 잘본게 아니여서 ㅠ
그런데 생윤은 어떻게 해야 잘 볼 수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정말 개념이 중요한 과목이야. 수학같아 ㅋㅋ 개념을 정교하게 알아야 해. 그리고 자주 나오는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도 중요한 것 같고..
난 딱히 사설인강은 안봤고 걍 ebs 이지영쌤꺼 들었어.
항상 점심시간에 30분씩 전체 개념 돌리고( 생윤은 개념이 중요하긴 하지만 양이 많진않음)
그 다음 주에는 얼마 없는 생윤 기출문제 돌리고.. 다 돌린 뒤에는 ebs풀고
문제 위에 이거 어떤 개념 사용된건지 개념노트 참고해서 적고.
그냥 이거 반복했더니 수능날 2등급 떴어!

세지는 말해줄게 없다. 369 평가원에는 다 1등급 나왔는데 왜 수능날 저꼴인지 몰라... ㅠㅠ








뭔가 내가 공부해 온 방식을 적다보니.. 다시 공부가 하고싶어지는걸?ㅋㅋㅋㅋ
나도 현역때부터 삼수 수능 마지막날까지 항상 외스 들어와서 위로받고 그랬었는데...
모르겠당. 난 현역이나 재수때는 내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기도 했고
그런데 삼수때는 내가 자랑스럽더라. 항상 저렇게 학원에 쳐박혀서 공부하면서도 난 너무 빛났었어. 화장도 전혀 안했지만ㅋㅋ
학원에서 친구 한명도 없었어. 나중에 수학 문제같은거 알려주면서 친해지긴 했는데 막 술마시거나 끝나고 놀거나 점심시간에 얘기하거나
이런 사람들은 전혀.. 없었어. 그래도 좋았어. 내가 공부하는거 바빠 죽겠는데 남한테 신경이 가지 않더라.. 강메 분위기도 괜찮았고.
항상 난 수능 후를 생각하면서 수능을 준비했어. 교환학생이나 멋진 남친이랑 함께하는 데이트나 ㅎㅎ 아니면 동아리 활동같은 거.. 그런걸 하고싶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달리다 보니까 어느새 수능이 왔고, 수능 당일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고 나 그때 참 잘 버텼다 그런 생각이 들어.
대학에 들어온 후부터는 명확한 목표가 없어서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어. 정확한 추진력도 수능때만큼은 없어서 아 정말 내가 살아있는 걸까,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거든. 그때 내가 삼수 때 적었던 플래너를 펴봐. 빼곡한 일정으로 매일매일 가득 차 있고 항상 그 날 공부를 끝낸 후에 내가 나한테 전하는 메세지같은게 적혀있더라.
그런걸 보고 나면 아 나 살아있구나. 이 때처럼 다시 열심히 살아볼 수 있겠구나. 삼수도 끝낸 나인데 이정도 일이야 못할까 이정도 시험도 준비 못할까. 이것도 견뎠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붙어!! 그래서 삼수한 걸 후회하지 않아.
가끔 같은 재수반이였던 애들이 연락오면서 아 언니 그땐 진짜 언니 사람도 아니였던 것 같다고. 정말 공부에 미쳤었던 사람같다 하면 아 정말?하면서도 은근 뿌듯한거. 아 정말 내가 그렇게 미쳤었나. 자랑스럽다 이런 느낌들..

그리고 내가 삼수 수능날 아직도 기억나는 게 있어. 국어를 망치고 수학을 풀 때 너무 죽겟는거야. 진짜 망하면 내 인생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그 때 학원 국어샘한테 받았던 행운의 동전. 그거 꽉 붙잡고 사탐때까지 계속 문제 풀었잖아.ㅋㅋ 정말 신기한게 나중엔 그냥 진정 되더라. 이 동전은 행운의 동전이니까 나도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거야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지리 문제 풀 때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던 감격의 눈물. 그 때 그 기분은 수능 기억이 아무리 희미해져도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


내가 전에 슬럼프 온 재종반 동생한테 얘기해준 말이 있어.
마음 다잡은 다음에 펜 들지 말고 펜 잡은 다음에 마음 다잡으라고.
너가 수능 원서 내고 보는건 이미 정해진거라서 그냥 힘들어도 해야된다고
원래 이거 힘든거니까 그냥 정직하게 가자고.

시험 얼마 안남은 외스냔들도 다들 펜 잡길 빌어. 그리고 너냔들의 마지막 수능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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