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기타]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만으로 간호학과에 온게 너무 후회돼
IP :  .44 l Date : 18-04-24 16:42 l Hit : 3098
나는 삼수실패이후 취업이라도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간호학과에 가게 된 냔이야
처음에 재수할때에는 나도 무조건 인서울만 바라보는 평범한 어린애였는데 알바하면서 고생도 조금 해보고 나이도 먹으니깐 그게 밥먹여주는걸 아닌걸 알게되더라고

그래서 현실적인 조건에 끌려서 교대를 목표로 수능을 세번씩이나 봤는데도 결국 안되더라
결국 점수맞춰서 인서울은 포기하고 그냥저냥 점수맞춰서 지방 국립대 간호학과에 가게됐어

사실 예전에 아빠가 큰 병에 걸려서 아무리 못해도 격주에 한번씩은 아빠 병문안을 갔었는데 그때마다 간호사들이 고생하는걸 봐가지고 현역때에는 "간호학과 절대안가!"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거든
근데 나이 한두살 더먹은게 사람을 되게 위축시키더라고... 결국 취업률을 무시할 수가 없더라ㅜㅜ

그리고 지금 다니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몇가지 또 있기는 해
원래 수도권사는 냔인데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아가지고 멀리 떨어져서 살고싶기도 했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데다가(고민 1도 할 필요 없이 그냥 자대병원행) 등록금까지 낮은곳이라 부모님과 더이상 돈때문에 다툴일은 없을것 같았거든

첫 1년은 교양이 7할이라 간호학과에 다닌다는 느낌조차 안들었어
사실 공부도 안해가지고(3수 마지막쯤에 공부를 안하던 습관이 쭉 이어져서 학점 2점대나옴;;) 별 생각없이 학교에 등교만 했던것같아

돌이켜보니 1학년때 전공은 정확히 4개를 들었는데 전부 다 노잼이었고, 나랑 맞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내가 공부 자체를 하지를 않았으니깐 나랑 안맞는건지,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건지 감도 안잡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더 안일했나봐... 차라리 그때 열심히라도 해보고 안맞는것 같다 싶으면 빨리 접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느낌?ㅜㅜ

그렇게 시간만 흘러 2학년이 됐는데 이제부터는 교양 하나도 없이 올전공이더라고
근데 진짜 나랑 너무 안맞아서 힘들어... 이번학기에 총 10과목정도 듣는데 그중에서 제일 싫은게 병리학, 미생물학같은 기초생물학이 아니라 간호학과 실습과목 2개야
너무 공부하기 싫어서 어제 도서관가서 울다가 공부도 제대로 안했으니 실습시간에 시험보다가 깨져가지고 또 울고... 창피하다ㅜㅜ

이론은 머리에 안들어오고 실습도 못하고 행동도 굼뜬데 내가 어떻게 좋은 간호사가 될지 의문이들고... 그냥 자퇴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아니 그전에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아무리 간호학과라고 해도 학점 2점대는 자대병원에서도 빠꾸맞을 수준아니야?;;

딱히 정해진 꿈이라는게 없어서 다시 수능봐봐야 어떻게될지 뻔히 알것같거든
그래서 일단 이번 1년은 계절학기+재수강 콤보로 바닥에 깔려있는 학점을 평균치까지만이라도 끌어올리면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보고 내년에 휴학하면서 재정비를 할 생각이야
지금 23살이라 교대는 물건너갔으니깐 지금부터라도 빡공해서 대학원(아동전문간호사)을 목표로 학점 챙기는게 1순위거든
그게 안된다고 하더라도 간호사가 안될거라면 그와 비슷한 직장이라도 다니고싶어

벌써부터 간호사하기 싫다고 그러는데 미래는 어떨지... 사실 나도 눈에 선해ㅋㅋㅋ
이럴거면 뭣하러 학교레벨까지 낮춰서 굳이 간호학과에 왔는지 모르겠다
여기는 내가 수능공부하던 시절에 자주 왔었는데 어떻게된건지 글리젠률이 예전같지가 않네;;
그래도 내 글을 읽고 한두명의 인생이라도 달라졌으면 내 목적은 이룬것이라고 생각해
대학생의 푸념글 읽어줘서 고마워ㅜㅜ 그럼 이만 나는 내일 시험공부하러 가볼게! 냔들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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