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방송 연예대상을 타고는 “오늘도 생얼인데, 얼굴 이상하지 않냐?”며 펑펑 우셨죠. 굉장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생얼은 자신감이 아니라 피부 때문이에요. 제가 고2 겨울방학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았어요. 공부할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피부를 단기간에 여러번 벗겨내는 시술을 했는데 그때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졌죠. 여드름치고는 너무 가려웠던 걸 보면 오진이었던 것 같아요.
아프고 붓고 진물 나서 휴학을 해야 할 지경이었죠. 휴학기록이 남으면 인생에 불리하다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아침에 잠깐 학교에 나갔다가 매일 조퇴하는 생활을 6개월 했어요.
공부는 친구들 노트로 했죠. 잠을 잘 때도 긁으면 피가 나니까 손발을 운동화 끈으로 묶고 잤어요. 여기를 보세요. (자신의 어깨를 직접 만지게 하면서)
지금도 어깨를 움직이면 뚝뚝 소리가 나요. 공기 좋은 곳에서 쉬니까 외관상으로는 좋아졌지만 그때 이후론 스킨로션도 못 바르죠. 보호막이 없는 피부랄까.”
-대학 때 휴학한 것도 피부 때문이었나요?
“대학에 오니 화장하고 꾸민 애들이 부러운 거예요. 스킨로션을 한번 발랐다가 피부가 다시 뒤집어졌죠. 아예 뿌리를 뽑아보자고 체질개선을 시도했는데 온몸으로 번지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만 했어요. 재발이라 치료도 힘들었고, 결국 1년을 휴학했죠.”
고딩한테 박피 여러번 시킨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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