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조금씩 거리둬보려고 했는데ㅋㅋㅋ
친구는 기분 상했는지 걍 연 끊을려고 하는 거 같음..ㅋㅋㅋ
뭔가 팍 터져서 싸운게 아니라..
걍 내가 소원하게 구는 거에 상처받은듯.
일단 내가 개인적으로 우울증 증세도 있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친구가 하는 얘기를 예전처럼 맞받아치지를 못했음ㅠㅠ
그렇다고 내가 고민을 털어놔도, 같이 우울해지는 거 같아서 계속 얘기하기도 어렵고
한번 각잡고 얘기하려해도 친구는 금방 털어낼거라고 위로해주는데
그게 맘처럼 안돼서 괴로운 상태였어ㅠㅠ
뭣보다 결정적인건 둘다 덕질로 친분쌓는 스타일이라
장르만 달라져도 조금씩 이해안되는(못하는) 부분들이 생기니까
서로 애써서 들어주려고 하는데 그 애쓰는게 보이는 느낌.. 뭔지 아닠ㅋㅋㅋ ㅠㅠㅠ
나도 힘들었으니까 친구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음..
애써서 유지될 관계가 마냥 좋은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무튼 여러모로 친구가 왜 지쳤는지도 알 거 같아서 이해도 되고
내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데 계속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 거 같아서
이렇게 멀어지는 걸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네
내가 왜 답답한지 친구도 모를거고
나도 친구가 어디서 기분이 나빠졌는지 정확히 모를거고
걍 아 이렇게 되는 거구나.. 싶어진다
머리는 아 이렇게 끝날 사이였구나 싶으면서도
마음은 좀 공허하고ㅋㅋㅋㅋ
그만큼 오래됐고 친했던 사이니까 그런거겠지
사람 마음 참 알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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